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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엔씨소프트 '디지털휴먼' 데뷔 또 연기, 왜?

IT 게임

엔씨소프트 '디지털휴먼' 데뷔 또 연기, 왜?

등록 2024.01.16 07:02

수정 2024.01.17 10:44

강준혁

  기자

엔씨 '디지털 휴먼' 데뷔, 올해 상반기로 순연게임 부진 등 원인···"다른 사업 힘 빠진 상황""AI 막바지 담금질···빠른 시일 안에 공개할 것"

엔씨소프트의 AI 비서 데뷔가 순연됐다. 사진=이찬희 기자엔씨소프트의 AI 비서 데뷔가 순연됐다. 사진=이찬희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인공지능(AI) 비서 데뷔가 또다시 연기됐다. 엔씨는 기술의 완성도를 기하기 위해 고도화하는 과정에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자가 수차례 미뤄지자 업계 일각에서는 엔씨가 최근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탓에 해당 기술 개발이 후순위로 밀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가 개발 중인 디지털 휴먼의 정식 데뷔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순연됐다. 당초 1월 중 공개하려던 목표에 비해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디지털 휴먼은 1, 2월이 아닌 상반기 내 공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엔씨는 지난해 11월 말에서 12월 초에는 정식 버전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지만, 회사의 대규모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한 차례 연기됐다. 당시 회사는 올해 1월 중에는 게임 NPC 등 다양한 형태로 공개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지난해 3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23'에서 공개한 디지털 휴먼 모델에는 김택진 엔씨 대표의 실제 표정과 목소리, 어투를 디테일하게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행사장에서 공개된 버전은 단순 소개만 하는 형식이었지만, 올해 공개될 차세대 버전은 쌍방향 소통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김 대표의 형상을 닮은 기존 버전과 달리 새 버전은 다양한 모습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최초로 호기롭게 모델을 선보였지만 회사가 게임 부진 등을 이유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터라, 정식 데뷔에는 시일이 지체되는 모양새다.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가 게임을 중심으로 쇄신을 진행하는 분위기라 다른 사업들은 다소 힘 빠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7월~9월) 엔씨는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88.6% 줄어든 수준이다. 이어서 4분기에도 악 실적을 거듭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의 지난해 4분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4498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엔씨는 게임 사업이 꾸준히 부진하며 악전고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기대 아래 지난달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대작 '쓰론앤리버티'(Throne & Liberty, 이하 TL)마저 저조한 이용률을 이어감에 따라 향후 전망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틀패스 중심의 수익모델(BM)과 서버수를 고려하면 TL의 4분기 매출액은 75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성과를 감안하면 TL의 국내 연간 매출은 400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이며 해외 시장 연간 총매출 추정치도 1100만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10년 이상 AI R&D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회사 안팎으로 이곳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최근 바르코를 포함해 다양한 AI 서비스가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터라 회사가 안정만 찾으면 빠른 시일 안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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