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5대그룹 임원인사···총수 색깔따라 ‘희비’ 교차

최종수정 2019-11-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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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인 부회장 변화 최대 관심
삼성·SK, 계열사 인적 쇄신에 방점
롯데 대폭 물갈이, 현대차 소폭 그칠듯

그래픽=박혜수 기자
오는 28일 LG그룹의 사장단 및 계열사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삼성·현대차·SK·롯데 등 주요 5대 그룹 인사가 막을 올린다. 실적 위기감을 떠안고 있는 각 기업마다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에 인사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영진 인사 폭과 관련해선 인적 쇄신으로 변화를 줄 것이라는 시각과 불확실성 시기를 고려해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팽팽하게 나뉜다.

27일 재계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5대 그룹 임원인사는 어느 해보다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사장단 인사는 대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해 변화의 폭을 키우기 어렵다는 전망을 하면서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부문을 중심으로 파격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원진의 승진 폭은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5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인사를 예고한 LG그룹은 28일 지주사 ㈜LG와 핵심 계열사인 LG전자 등이 이사회를 거쳐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구광모 LG 회장은 청와대가 지난 25일 초청한 한·아세안 정상회담 만찬 행사에도 불참할 정도로 이번주 인사 발표를 앞두고 조직 변화에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LG의 인사를 예측하기 가장 어렵다고 봤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로 한상범 부회장이 중도 하차하면서 세대 교체를 예고한 상황에서 조직에 극도의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취임 3주기를 앞두고 이번 인사에서 본격적인 자기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것도 예상을 빗겨간 ‘깜짝 인사’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관심은 40대 초반 구 회장 체제의 부회장 5인방의 교체 폭에 집중된다. 60대인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은 나이로 보면 세대 교체 시기와 맞물려 있어 거취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업계에서는 5명의 부회장이 모두 유임된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사퇴 의사를 밝힌 조성진 부회장의 거취는 유동적이다. 권영수 부회장도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지만 구 회장의 선택에 따라 변화는 생길 수 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LG 내부에서도 이번 인사 향방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회장 자리에 변화가 발생할 경우 권봉석 사장(MC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H&A사업본부장) 등이 부회장 승진 0순위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12월 첫째 주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어느 때보다 인사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재계 관심은 사업부별 경영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김기남 반도체사업부 부회장과 김현석 가전사업부 사장,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등 대표이사 3인방 체제 변화에 집중되고 있다. 3명 모두 유임될지, 아니면 변화가 있을지가 삼성 인사의 관전포인트다. 이전 ‘권오현·윤부근·신종균’ 체제를 이어받은 상징성이 강한 자리여서 인사 발표 전까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계열사로 보면 사장단 대부분이 60세를 넘긴 만큼 연임 유무에 관심이 쏠려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등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고,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의 임기는 2021년까지다.

재계 관계자는 “연말 인사 때 성과주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은 삼성뿐만 아니라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라며 “올해도 기업마다 변화 폭이 관전포인트 아니겠냐”고 말했다.

SK는 내달 5일 임원 인사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임원 직급을 모두 없앤 SK는 신규 임원 승진자와 사장급 인사만 실시한다.

재계에서 최태원 회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사장단 3인방을 유임 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계열사에서는 최 회장이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바이오 부문에서 대거 승진인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로 전환 이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세대 교체를 단행했고, 현대·기아차의 사장급 인사는 미국, 중국 등 사업 재편 과정에서 수시 인사를 정착시켰다. 12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임원 인사는 부사장급 이하 소폭의 인사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이 외부(삼성전자)에서 영입한 지영조 사장(전략기술본부장)의 부회장 승진 카드를 꺼낼지 주목하고 있다.

12월 둘째주로 예정된 롯데그룹은 계열사 대표와 주요 임원급의 교체 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뉴 롯데’ 구축에 나선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사장단에 상당히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그룹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경영진으로는 유통 계열사 최고책임자인 이원준 롯데유통 부회장의 교체가 유력시된다. 만 63세의 적지 않은 나이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데다 롯데 유통사업은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조경수 롯데푸드 사장,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등 실적이 부진했던 계열사 사장단의 쇄신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평가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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