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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하나금융, 'ELS·환산손실' 비용에도 1Q 순이익 시장 기대치 상회(종합)

금융 은행

하나금융, 'ELS·환산손실' 비용에도 1Q 순이익 시장 기대치 상회(종합)

등록 2024.04.26 16:59

이수정

  기자

1분기 순이익 1조340억원···전년 대비 6.2% 감소ELS 충당금 1799억·환산손실 813억 등 비용 반영2분기부터 PF사업장 구조조정 충당금 확대될 듯

[DB 하나금융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하나금융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하나금융이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대손충당금과 환율상승에 따른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하나금융은 26일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340억원을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은행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1799억원과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813억원 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을 900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추정하고 전년동기 대비 약 14%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하나금융의 올해 1분기 대손비용률은 0.25%로 상당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강재신 하나금융그룹 CRO는 "지난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았던 결과"라며 "2분기와 3분기에 특별한 환입 효과가 없다면 중장기적으로 올해 30bp 중반의 대손비용률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강 CRO는 "올해 2분기부터 PF부동산 리스크 과련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관련한 충당금은 현재 5% 내외로 쌓은 상태이며 브릿지단계 사업장부터 본PF까지 구조조정이 예상된 만큼 추가적인 충당금도 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부동산 부실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충당금을 쌓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 CRO는 "현재 하나금융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진행했고 해외상업용부동산 익스포져는 약 5조원이다"라며 "작년에 증권에서부터 손실을 인식하고 충당금을 미리 적립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상가 가치가 하락 추세인 데다 미국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부실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는 탄력적인 분기 배당을 통해 실적 악화에도 DPS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박종무 하나그룹 CFO는 "현재 3000억원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는 데로 소각 계획이다"라며 "다만 반드시 연 1회 자사주 매입을 한다는 것은 아니고 총주주환원률 관점에서 일정수준의 DPS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사주 매입을 향후에도 탄력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으며 연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2분기 내에 매입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균등배당' 진행 계획 여부 대한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박 CFO는 "일정 수준의 분기 배당은 (균등배당보다)유연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하나금융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 2206억원)과 수수료이익(5128억원)을 합한 2조 7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132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로 집계됐다. 수수료 수익은 수익구조와 채널의 다각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5.2%(676억원) 증가한 51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인수금융 등 우량 IB딜 유치에 따른 IB수수료 증가와 퇴직연금,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꾸준한 상승, 신용카드 수수료 확대에 영향이다.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물가 상승, 전산 투자 등 경상비용 인상 요인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p) 개선된 37.4%를 나타내며 우수한 비용 효율성을 유지했다. 그룹의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4%, 총자산이익률(ROA)은 0.70%이다.

1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2723억원, NPL(부실채권) 커버리지비율은 152.6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3%이다.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7%, 12.88%로 나타났다. 수익성 중심의 자산성장 전략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예정이다. 그룹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4조2020억원을 포함한 783조109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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