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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에코프로비엠 성장성 두고 엇갈린 증권가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에코프로비엠 성장성 두고 엇갈린 증권가

등록 2024.02.08 11:51

임주희

  기자

신한·키움證, 올해 실적 추정치 낮추며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하나證, 장기적 관점에서 현 원재료 가격 문제 영향 적다 판단

에코프로비엠 성장성 두고 엇갈린 증권가 기사의 사진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최악의 상황을 통과한 상황으로 추가 주가 상승력이 있다고 보는 반면 향후 실적 전망치를 낮추며 목표가를 하향하는 증권사도 적지 않다.

8일 오전 11시45분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4.12%(9500원)오른 2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1804억원, 영업손실 114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감소했으며 전 분기 대비 35%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은 전년과 전분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13% 하향한 26만원을 제시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제적으로 사이던스를 발표한 2차전지 업체들의 전망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는 내실 다지기의 시간이다"라며 "전방 수요의 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밸류 체인 전반의 재고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 양극재 판가 하락과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는 전분기 대비 약 13% 하락했고 판매량은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2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리튬 가격 하락 및 고가 원재료 투입으로 인한 부정적 래깅, 기말 재고자산평가손실(1245억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릐 31%, 50% 가량 하회할 것이라 전망했다. 2분기까지 판가 하락 영향으로 연간 매출이 역성장할 것이라 본 것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보다 19% 낮춘 30만원을 제시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방산업을 고려한다면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실적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부정적 분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증권사들은 최악의 시기를 지나갔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에코프로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놨었던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재고 부담은 최악의 상황 통과'라는 제목으로 주가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재고 평가손실을 제외하면 소폭 흑자(영업이익 98억원, 영업이익률 0.8%)를 기록했다"며 "1분기에도 전기차 판매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판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 영향 지속되며 수익성 회복이 더딜 것으로 판단되나 분기말 기준 최근 3개월 메탈 가격 하락폭이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탈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면 재고평가손실 금액은 전분기 대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되는 구간이나 가공 마진이 절대값으로 보장되는 산업 특성상, 현재의 적자가 장기 예상 이익의 훼손을 가져 오지는 않는다"며 "최근 3년간 나타난 것처럼 양극재는 수익성 변동폭이 매우 큰 산업이나 시계열을 길게 놓고 보면산업의 평균 마진은 5~7%에 수렴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 역시 해당 마진 기준 밸류에이션 통해 도출된 장기 기업가치(33조원)에 수렴할 것"이라며 "현재의 영업 적자를 가져온 메탈 가격 하락이 2027년 실적의 훼손을 가져오지 않기에 20조원 초반인 현 시총에서는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빠른 실적 회복세를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까지는 재고부담이 지속되나 판가 하락이 멈추는 2분기 부터는 경쟁사 대비 가장 빠른 실적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차세대 제품으로 고객사 다변화와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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