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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따낸 현대카드, 연매출 4조 ‘천군만마’ 등 업고 수익성 강화 시동

‘코스트코’ 따낸 현대카드, 연매출 4조 ‘천군만마’ 등 업고 수익성 강화 시동

등록 2018.08.24 17:57

수정 2018.08.24 18:06

장기영

  기자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캐피탈 본사. 사진=현대카드서울 여의도 현대카드·캐피탈 본사.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가 삼성카드의 18년 독점을 깨고 가맹점 제휴 계약을 따낸 코스트코는 연간 매출이 4조원에 육박하는 ‘유통공룡’이다.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카드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선 현대카드의 숨통이 트였다.

24일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트코코리아의 2017년(2016년 9월~2017년 8월) 매출액은 3조8040억원으로 전년(2015년 9월~2016년 8월) 3조5004억원에 비해 3036억원(8.7%) 증가했다.

이는 2015년(2014년 9월~2015년 8월) 3조2000억원과 비교해 6040억원(18.9%) 늘어난 액수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 매출액은 2015년 2조5694억원에서 2016년 2조7551억원, 2017년 2조9369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미국계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코리아는 양평, 양재, 상봉, 일산, 대전, 대구, 부산, 울산, 의정부, 천안, 광명, 공세, 송도 등 14개 지역에 창고형 할인매장을 설치해 영업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 같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연간 수조원어치 상품을 판매하는 코스토코의 카드 결제 독점권을 따냈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코리아와 단독 가맹점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1개 카드사와만 계약을 맺는 코스트코의 가맹점 제휴는 지난 2000년 이후 18년간 삼성카드가 독점해왔다.

그러나 내년 5월 24일부터 10년간 코스트코 매장에서 물건을 사면 현대카드와 현금으로만 결제를 할 수 있다.

이번 제휴는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 등에 밀려 손익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카드가 수익성 개선에 시동을 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대카드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1308억원에 비해 534억원(40.8%) 감소했다.

이 기간 현대카드를 포함한 8개 신용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193억원에서 9669억원으로 4524억원(31.9%) 줄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우대 수수료율 적용 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이 확대된 데 이어 올해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7월에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영세가맹점(0.8%) 기준은 연 매출액 2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로, 중소가맹점(1.3%) 기준은 연 매출액 2억~3억원에서 3억~5억원으로 상향 조정돼 대상이 확대됐다.

올해 2월 8일부터는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돼 장·단기카드대출 금리가 낮아졌다. 카드사들은 연 이자율이 24%를 초과하는 기존 대출계약의 금리를 24% 이하로 인하했다.

내년 1월부터는 영세·중소 온라인 판매업자와 개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의 국제표준에 적합한 새 제휴 상품을 출시하고, 공동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코스트코가 고객에게 제공했던 혜택과 현대카드의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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