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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 삼둥이 아빠는 잊어라, 배우 송일국이 온다(종합)

[NW현장]‘타투’ 삼둥이 아빠는 잊어라, 배우 송일국이 온다(종합)

등록 2015.12.01 23:21

이이슬

  기자

영화 ‘타투’ 언론시사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영화 ‘타투’ 언론시사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미지 변신은 배우의 숙명이에요. 현장에 있을 때 행복했어요. 기존 이미지 탓에 영화 속 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으신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배우의 변신은 무죄가 아닐까요.”

삼둥이 아빠 송일국은 배우로서 행복에 대해 역설했다. 송일국은 아빠 이전에 배우였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타투'(감독 이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일국, 윤주희, 서영, 이서 감독이 참석했다.

'타투'는 말 못할 상처로 비운의 타투이스트가 된 수나(윤주희 분)가 자신을 가해한 범인 지순(송일국 분)을 우연히 만나며 시작되는 악연을 그린 영화로 타투 잉크에 뱀의 독을 넣어 살인을 계획하는 영화다.

송일국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한지순을 윤주희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비운의 타투이스트 수나를 서영이 온 몸을 휘감는 타투 매니아 구찌 역으로 각각 분한다.

해사한 삼둥이 아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송일국은 섬뜩한 미소와 서늘한 눈빛의 연쇄살인마가 되었다. 기존 예능과 드라마에서 인자한 아빠와 시대의 영웅으로 분했던 송일국이지만 영화에서는 범죄를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역할로 등장한다.

기존의 이미지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송일국은 “배역을 받고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송일국은 “배우는 새로운 것을 계속 찾아야 하는게 숙명이다. 자신이 무언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 선택받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제가 새로운 배역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영화를 보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꼈지만, 촬영을 하면서 신인된 마음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타투’ 언론시사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영화 ‘타투’ 언론시사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타투’를 통해 송일국은 배우로서 본능을 찾았다. 촬영을 통해 느낀 다양한 감정에 대해 그는 사뭇 진지한 태도로 답변했다. 마이크를 잡는 손이 묵직했다.

송일국은 “학창시절 사고도 많이 쳤었고, 작품을 통해 내 안에 억눌렸던 것을 발산하는 기회가 되었다”라며 “한지순 역할에 빠져서 찾아낸 것도 많았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송일국은 “연기하며 희열도 느꼈다. 시나리오에 나와있는 인물 설정 이외에 연기하며 다르게 해석한 부분도 있었다. 영화에 잘 비춰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배역에 비겁한 면에 주목했다. 단순히 가학성애자가 아니라고 해석했다”라고 배역에 대한 주요점을 꼽았다.

예능프로그램 속 고착된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송일국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돌아온 송일국은 다소 파격적인 옷을 입었다. 그동안 정의롭고 씩씩한 역할에 익숙해있던 그가 잔혹한 악마로 돌아온 ‘타투’가 관객에게 어떤 평가를 이끌지 주목된다.

한편 영화 '타투'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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