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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예계 울상, 불법도박-약물-성매매로 얼룩져

연말 연예계 울상, 불법도박-약물-성매매로 얼룩져

등록 2013.12.16 10:01

수정 2013.12.16 10:08

문용성

  기자

연말 연예계 울상, 불법도박-약물-성매매로 얼룩져 기사의 사진


프로포폴의 상습 투약, 불법도박, 미성년자 성폭행, 여기에 성매매 의혹까지 2013년 연예계는 새해를 앞두고 크나큰 진통을 겪고 있다.

이승연, 장미인애, 박시연 등 유명 여자배우들이 수면유도제로 알려진 프로포폴의 상습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시작해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앤디, 붐 등 스타 엔터테이너들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프로축구 등의 승부 결과를 맞히는 방식으로 거액의 불법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기소돼 충격을 던져준 게 불과 얼마 전이다.

하지만 연예계 파문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12일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상규)로부터 유명 여자 연예인 수십 명이 벤처사업가, 기업임원 등 재력가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를 포착,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한국 연예계를 들었다 놨다 하기엔 충분히 충격적이다.

일단 연예인이 연루된 성매매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미인대회 출신 연기자 A씨를 비롯해 가수, 탤런트 등 30여 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일부 해당 연예인은 이미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브로커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재력가들과 성관계를 맺고 그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현직 연예인이 상당수 포함돼 있고 이례적으로 검찰이 직접 나서 대대적으로 조사를 벌이는 상황이라 다시 한 번 연예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검찰의 이번 연예인 성매매 관련 수사는 그 사안만으로도 큰 파장을 예측할 수 있으나 일부 네티즌의 빠른 손놀림으로 인해 온라인을 들썩이게 하며 더욱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더 문제다. 아직 구체적인 수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상에는 분명치 않은 정보들이 마구 생성되고, 또 누군가는 열심히 이를 무분별하게 전파하는 바람에 악성 추측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현상을 빚고 말았다.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루머들 가운데 실명으로 거론된 연예인의 소속사 및 관계자들은 며칠 사이 본연의 업무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시달림을 당했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이틀 동안 외부의 전화를 받느라 중요한 업무까지 포기해야 했다. 혹시 전화를 안 받으면 오히려 더 오해를 받을지 몰라 전화기를 꺼놓을 수도 없었다. 이런 일 한 번 터지면 정말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연말 연예계 울상, 불법도박-약물-성매매로 얼룩져 기사의 사진


연말 연예계는 각종 시상식과 행사, 공연 등이 몰려 있어 가뜩이나 숨돌릴 틈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다. 공교롭게도 이맘때 또다시 불미스런 소식을 접한 연예계는 검찰의 수사 진행 과정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랴 몰아닥친 연말 사업진행에 몰두하랴 뜻하지 않았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문용성 대중문화부장 lococo@

뉴스웨이 문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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