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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로 뭉친 ‘정브라더스’···정태영·정용진, 왜 카드공장서 만났나

코스트코로 뭉친 ‘정브라더스’···정태영·정용진, 왜 카드공장서 만났나

등록 2018.10.18 17:36

장기영

  기자

현대카드 카드팩토리서 만나 대화이마트, 코스트코 지분 3.3% 보유코스트코 제휴 카드 등 논의한 듯8살 차이에도 편안하게 대화 나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가운데)이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3관에 위치한 ‘카드팩토리’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가운데)이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3관에 위치한 ‘카드팩토리’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이 곳이 바로 카드 플레이트가 제작되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카드팩토리입니다. 내년 5월부터 코스트코에서 사용될 제휴 카드도 바로 이 곳에 만들어질 겁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여기가 바로 카드팩토리군요. 카드 플레이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니 신기합니다. 코스트코 제휴 카드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지난달 말 추석연휴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만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나눴음직한 대화다.

정태영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현대카드 본사 3관 9층에 위치한 ‘카드팩토리(Card Factory)’에서 정용진 부회장을 만나 촬영한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이번 만남은 삼성카드의 18년 독점을 깨고 코스트코코리아 단독 가맹점 제휴 계약 따낸 주인공과 코스트코코리아의 주주인 이마트 수장의 만남이었다.

현대카드는 지난 8월 24일 코스트코코리아와 내년부터 10년간 단독 가맹점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계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의 가맹점 제휴는 2000년 이후 삼성카드가 독점해왔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3.3%의 코스트코코리아 지분을 보유 중이다. 코스트코 본사 외에 다른 주주는 이마트가 유일하다.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이 공개된 이후 다양한 추측이 나왔으나, 실제로는 코스트코라는 연결고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재계와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을 두고 현대카드의 가맹점 제휴 계약에 정용진 부회장이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공개된 만남의 장소가 정태영 부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본사 1관이 아닌 도로 건너편 3관, 그 중에서 카트팩토리라는 점은 내년 5월부터 시작되는 코스트코코리아와의 제휴를 앞두고 현대카드가 출시를 준비 중인 제휴 카드 관련 논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카드팩토리는 실제 현대카드 고객에게 발급되는 카드 플레이트를 제작하는 말 그대로 카드공장이다. 플라스틱 공카드가 다양한 공정을 거쳐 사용이 가능한 카드로 완성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카드팩토리에는 현대카드가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발급한 100여종 이상의 카드 플레이트도 진열돼 있다.

실제 정 부회장이 공개한 사진에는 카드팩토리로 들어서는 모습과 함께 진열된 카드 플레이트를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주로 정태영 부회장이 설명을 하고 정용진 부회장은 듣는 모습이었다. 정태영 부회장은 손짓까지 써가며 설명에 공을 들였다.

1960년생인 정태영 부회장과 1968년생인 정용진 부회장은 8살이라는 나이 차가 무색할 만큼 편안한 옷차림과 자세로 대화를 나눠 평소 친분을 짐작케 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재킷을 걸치지 않은 채 셔츠 소매를 걷고 있었고, 정용진 부회장은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상태로 정태영 부회장의 설명을 들었다.

두 사람은 이 과정에서 제휴 카드뿐 아니라 현대카드와 코스트코의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한 얘기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과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코스트코코리아는 양평, 양재, 상봉, 일산, 대전, 대구, 부산, 울산, 의정부, 천안, 광명, 공세, 송도 등 14개 지역에 창고형 할인매장을 설치해 영업을 하고 있다. 2017년(2016년 9월~2017년 8월) 매출액은 3조8040억원이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 매출액은 2조9369억원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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