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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급속하락···통화정책 영향은 제한적

미국 인플레이션 급속하락···통화정책 영향은 제한적

등록 2013.05.22 10:30

최재영

  기자

그래프=국제금융센터그래프=국제금융센터


미국 인플레이션이 급속히 하락하면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을 주목하고 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IB들은 미국이 추가 부양조치를 진행할 가능성은 낮은 만큼 이자율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가 올해 4월 중 전체 CPI와 연간(YoY)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1.1%로 201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2월에 1.7%로 상승한 후 3월과 4월에 각각 1.1%와 0.6%로 급락했다.

이는 원유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제품 가격이 동반 하락 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원유 가격(WTI유)은 작년 12월초 배럴당 85달러에서 올해 1월말 97달러로 상승했다. 이후에는 하락세로 전환해 4월 중순 조사에서는 87달러로 등락을 거듭했다.

휘발유를 포함한 에너지 제품 가격은 2월 중 5.4%로 상승했지만 3월과 4월 중에는 각각 2.6%, 4.3% 하락해 전체 소비자 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 집계 결과 휘발유의 평균 소매가격은 1월 초 갤런당 3달러3센트 내외였다. 이후 2월 중순 3달러75센트 상승하다가 4월 말에는 3달러5센트로 반락하는 등 급격하게 변동했다.

현재 근원 인플레이션은 하향되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식품과 에저지 제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연간 상상률은 1월 1.9%에서 2월 2.0%로 소폭 상승했다. 3월과 4월에는 각각 1.9%와 1.7%로 반락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연간 상승률은 1월 1.8%에서 2~4월까지 3개월 연속 1.7%에 머물렀다.

근원 소비지출 디플레이터 연간 상승률은 작년 3월 2.0%에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올해 3월 1.1%를 기록했다. 다른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이다. 현재 원유가격이 다시 반등하고 있고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하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은 작년 하반기 이후 배럴당 91달러 내외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2월 중순 약세를 보인 이유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IMF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성장이 다시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포함됐다.

4월 미국의 고용지표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지만 소매판매(명목기준)가 0.1% 증가하면서 경제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다. 경기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다.

원유가격은 4월17일 배럴당 86달러68센터를 기록한 이후 반등을 시작했고 5월17일 96달러로 상승했다. 휘발유 전국 평균 소매가격도 4월 넷째주 갤런당 3달러52센트에서 5월 둘째 주에는 3달러60센트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근원 PCE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를 하회하는 등의 상황과 관련해 코커라코타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 목표치를 하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강경적인 입장을 나타내온 래커 리치먼드(Richmond)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추가 부양조치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의사를 나타냈다.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근원 PCE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 850억달러 보다 확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자산매입을 현재 규모로 연말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높으며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이 제한 적일 것으로 예상에 따라 추가 부양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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