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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태영건설 채권단, 대부분 PF사업장 정산 준공 ···브릿지단계는 경·공매

금융 은행

태영건설 채권단, 대부분 PF사업장 정산 준공 ···브릿지단계는 경·공매

등록 2024.04.18 15:39

이수정

  기자

산업銀. 18일 오후 태영건설 금융채권단 설명회사업장 처리 차질 없으면 우발채무 발생 않을 듯

태영건설 채권단. 사진=산업은행 제공태영건설 채권단. 사진=산업은행 제공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PF사업장 상당수를 정상적으로 준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일부 브릿지 단계(토지매입)인 사업장은 PF대주단이 신속히 정리하기 위한 경·공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18일 오후 3시 열린 금융채권자 설명회에서 실사 결과와 경영정상화 가능성, 기업개선계획과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PF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방안을 토대로 실사법인(안진·삼일)이 태영건설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도 검토됐다.

PF사업장 처리방안이 계획대로 된다면 태영건설은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우발채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잠식 해소, 수익성 개선 및 유동성 확보로 경영정상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시에 확약한 자구계획에 따라 태영건설의 유동성을 해결(신청 이후 현재까지 3349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2월 제2차 협의회에서 결의한 신규자금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실사 결과 완전자본잠식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회사가 영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경우 정상화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금융채권자협의회는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대주주의 책임 이행 ▲이해관계자의 손실 분담이라는 구조조정 원칙에 부합하는 기업개선계획을 검토했다.

대주주는 경영책임 이행차원에서 ▲구주를 100:1로 감자, 기타주주도 2:1 감자 ▲워크아웃 전(前) 대여금(4000억원)은 100% 출자전환 ▲워크아웃 후(後) 대여금(3349억원)은 100% 영구채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확충에 투입함으로써 정상화의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금융채권자는 충분한 자본확충 필요성 및 부담 가능한 채무 수준 등을 고려해 ▲무담보채권의 50%(2395억원) 출자전환 ▲잔여 50% 상환유예(3년) 및 금리인하(3%)한다. 태영건설의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제2차 협의회에서 의결한 신규 자금과 신규 보증도 지속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PF사업장의 처리 과정에서 대주단이 태영건설에 청구할 수 있는 손실분(보증채무이행청구권)도 상기 무담보채권과 동일하게 처리함으로써,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PF사업장 우발채무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과 기업개선계획 수립은 대형 건설사에 대해 개정 기촉법과 '워크아웃 건설사 MOU 개선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첫 사례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태영건설의 주채권자와 PF사업장의 PF대주단이 자율적으로 협력하여 효율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상화방안 마련 등으로 PF사업장의 연착륙과 PF우발부채의 질서있는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성공적인 진행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부동산 시장 및 금융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며 기촉법에 의한 구조조정의 베스트프렉티스(Best Practice) 마련의 의미가 있다"며 "모든 금융채권자가 기업개선계획의 의결과 실행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은 금일 채권단 설명회를 거쳐 내일(19일)에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한다. 의결은 이달 30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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