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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롯데 3세' 신유열, 韓 국적 취득하고 경영 전면 나설까

유통·바이오 채널

'롯데 3세' 신유열, 韓 국적 취득하고 경영 전면 나설까

등록 2024.04.01 15:24

수정 2024.04.01 15:25

신지훈

  기자

86년생 신 전무, 올해 국적 회복 시 병역면제국내 정서상 日 국적으로 경영권 승계 어려워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롯데가(家) 3세 신유열 전무가 병역의 의무를 벗어던졌다. 국내 병역법상 병역의무가 면제된 만큼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본격적으로 롯데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신 전무는 1986년 3월 30일 생이다.

병역법 71조에 따르면 현역병 입영 또는 사회복무요원·대체복무 요원 소집 의무는 36세부터 면제된다. 다만 국적법에 따라 국적회복허가를 받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에겐 38세부터 병역의 의무를 면한다.

신 전무가 올해 한국 국적을 얻는다고 해도 병역을 이행할 의무가 사라진 셈이다. 신 전무는 현재까지 법무부에 국적 회복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무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나 일본 도쿄에서 성장했다. 일본 국적 보유자다.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2008년 일본 노무라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2020년 일본 롯데 및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영 수업을 밟고 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에 오르며 글로벌·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또 지주 집행위원회에 상근 임원으로 합류하며 중요 경영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에도 관여하고 있다.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과 함께 사내이사에도 선임됐다.

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4주기 추모식을 하루 앞둔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헌화장에 참석하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중앙)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4주기 추모식을 하루 앞둔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헌화장에 참석하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중앙)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재계에선 그가 한국에서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나서기 시작한 만큼 한국 국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병역 의무가 사라지는 올해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무엇보다 국내 정서상 일본 국적으로 롯데의 경영권을 승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도 모두 한국 국적자이다.

신 명예회장은 일본 국적을 취득한 적이 없다. 신동주, 신동빈 회장은 과거 한국과 일본 이중 국적자로 지내다 '외국 국적 취득자는 자동으로 한국 국적을 잃는다'는 국적법에 따라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가 각각 1993년, 1996년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신동빈 회장의 경우 당시 법상 병역의 의무가 사라지는 40세를 넘겨 41세에 일본 국적을 포기하며 승계를 본격화했다.

특히 신 전무가 올해부터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책임지게 된 만큼 본격적인 승계 발판을 마련해갈 것이란 시각에 힘이 실린다. 신 전무의 한국어 실력도 외부로 노출된 바는 없으나 의사소통은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신 전무는 아직까지 핵심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승계를 위해선 복잡하게 얽힌 한일 롯데의 핵심 계열사 지분을 무리 없이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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