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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3년 역대 최대매출···SK온 "흑자전환은 올해 하반기"(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2023년 역대 최대매출···SK온 "흑자전환은 올해 하반기"(종합)

등록 2024.02.06 11:31

김현호

  기자

작년 매출 12조8972억원, 영업손실 5818억원4분기 적자 186억원···4개 분기 연속 손실률 ↓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CAPEX는 7조5000억원"

이석희 SK온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이석희 SK온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SK온이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 폭도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손익 개선을 이뤄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분기 흑자는 지난해에도 달성하지 못했다. SK온은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차(EV) 수요 둔화를 예상하면서도 하반기는 수요 회복에 따라 배터리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지난해 12조8972억원의 매출과 58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3%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45.8% 개선했다. 지난해 3분기 공언했던 4분기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1년 전과 비교해 2300억원 이상 개선한 18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리튬, 니켈 등 메탈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14.2% 감소한 2조7231억원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은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으로부터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23년 말 수주잔고는 2020년 말 대비 약 110조원 증가한 400조원 이상을 달성해 중장기 가동률 및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탈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에도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향상 등 해외법인의 전반적인 생산성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법인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 감소 효과로 영업 손실률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EV 수요 둔화에도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EV는 단기 수요 둔화가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 각국의 환경정책과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상반기 (배터리) 출하량은 감소하고 수익성도 래깅 효과, 재고 소진 등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반기는 상반기 재고 소진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낮은 메탈가 유지, 배터리 가격 및 기준 금리 하락, EV 신차 라인업 확대 등으로 출하량이 회복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며 하반기 영업이익 BEP(손익분기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역대 최대매출···SK온 "흑자전환은 올해 하반기"(종합) 기사의 사진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설비투자(CAPEX)로 9조원을 예상하면서 이중 7조5000억원을 배터리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CAPEX는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면서 "배터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같이 계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터리 투자금은 북미 지역의 포드 및 현대차 JV(합작법인) 위주로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중국 등 신규 라인의 수율 안정화와 관련해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정아 SK온 IR 담당은 "올해 증설 예정인 헝가리, 중국 시설은 높은 수준의 수율을 유지하고 있는 공장 인근에 위치해 조속한 초기 수율 안정화를 예상한다"며 "특히 다른 지역에서 경험을 축적한 생산·제조 인원으로 구성된 코어팀을 초기에 투입해 램프업(생산확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온은 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담당은 "FEOC(해외 우려 기관) 요건 정의에 따라 경영 불확실성이 경감됐고 당사는 북미 진출 초기부터 주요 부품 밸류체인 현지화를 진행했다"며 "필요시 직간접 투자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핵심 광물 요건과 관련해 리튬은 칠레, 호주로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요구에 따라 물량 확보를 진행 중이며 전구체의 경우 탈중국화 및 현지화 추진, 리사이클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박 담당은 "현재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추가 수주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다"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드니켈, LFP, 원통형을 개발해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통형은 46계열 개발을 진행 중이며 양산 시기와 제품 형태, 투자 규모 등은 고객 니즈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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