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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낵게임 철수한 카카오, 콘텐츠 재정비 돌입

IT 게임

스낵게임 철수한 카카오, 콘텐츠 재정비 돌입

등록 2023.11.23 08:00

수정 2023.12.31 19:02

강준혁

  기자

12월 20일부로 종료···카겜 "사업적인 이유로 결정""분위기 쇄신 위해 콘텐츠 전반 체질 개선 나선 것"

카카오게임즈가 스낵게임 철수를 결정했다. 사진=박혜수 기자카카오게임즈가 스낵게임 철수를 결정했다. 사진=박혜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7년 만에 스낵게임을 접는다. 당초 카카오톡과의 시너지를 노리며 출시했지만, 향후 수익성에서 제약이 있을 것으로 판단, 철수한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콘텐츠 손질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37종의 스낵게임의 서비스를 오는 12월 20일부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스낵게임에는 대표적으로 ▲텐바이텐 클래식 ▲ 최강의 듀오 ▲명사수 라이언 등이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스낵게임은 카카오톡 더보기란에서 이용 가능하다. 당초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시너지를 노리며 진출했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에 그치자 이 같은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스낵게임은 시공간 제약 없이 스낵처럼 간편히 이용할 수 있는 스낵 컬처에서 파생된 장르로, 무거운 게임성보다는 다양한 게임을 가볍게 맛보는 형태로 구성된다. 앞서 모바일 게임보다 가벼운 게임성을 원하는 유저들의 니즈에 맞춰 국내 게임사들은 스낵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부터 서비스 시작한 카카오게임즈의 스낵게임은 출시 초기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무료할 때 잠깐씩 이용할 수 있는 오락성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도 반응이 나쁘진 않다.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최강의 듀오가 제일 재밌다" "클래시로얄프렌즈 없어져서 너무 아쉽다" 등 반응이 이어진다.

실제로 출시 초기 이들 게임은 각각 이용자 취향을 저격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2017년 '하숙집 그 남자들'은 오픈 일주일 만에 일일 활성화 이용자 수(DAU) 20만을 돌파했고, 2018년에는 '클래시 로얄' IP를 활용한 클래시 로얄 프렌즈가 DAU 100만을 넘기는 등 다양한 게임이 흥행했다.

당시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게임 이용자만을 위한 차별화된 혜택과 독자적인 콘텐츠 제공으로 이용자들이 모바일게임을 즐기는데 새로운 재미를 더할 것"이라며, "아직 서비스 초기지만 스낵게임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어 이를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스낵게임의 빠른 회전율이 오히려 콘텐츠 한계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유저들이 기존에 즐기던 게임들의 행적을 묻는 질문으로 가득하다. 스낵게임 특징 상 흥행하더라도 빠르게 새로운 신작을 내 신규 유저를 유입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기존 유저들에게 사랑받은 게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차기작에 자리를 내주는 구조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사업적인 판단 하에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콘텐츠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성향을 보자면 최근 복잡한 게임에 지쳐 가벼운 게임성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 발 빼는 형국이라 아쉽다고 느낀다"며 "다만, 회사에서 기존에 구상했던 목표에 못 미치자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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