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기술력 앞세워 시장 우위 점할 것"

"엔지니어 대표들의 엔지니어 마인드로 기술력을 고도화하며 성장하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전했다.

2010년 설립된 유진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부품 및 소재 전문 기업이다. 정밀금형 및 정밀기계부품, 자동화 장비, 리드탭 등을 제조하고 판매한다. 주요 매출처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이차전지 제조사, 장비 제조사, 전기차 제조사 등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결 매출액 기준 연평균 성장률 약 13%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98억2500만원, 영업이익 23억8500만원, 당기순이익 11억7700만원이다. 이중 주요 제품별 매출비중은 정밀금형 74.5%, 정밀기계부품 21.8%, 리드탭 1.1%, 기타 2.6%를 차지했다.

주요 고객별 매출비중은 A사 46.0%, B사 36.6%, 기타 업체 17.4%로 상위 2개업체 비중이 82.6%에 달한다.

유진테크놀로지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노칭금형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배터리 제조사 3사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되는 노칭금형 중 60% 이상이 유진테크놀로지의 제품이다. 삼성SDI의 경우 금형 테스트를 통과한 유일한 판매사로 독점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해 11월에는 SK온의 양산테스트에 최종 통과했으며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연 대표는 "금형 테스트에 통과하는 회사들이 몇 군데 없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 분야"라면서 "유진테크놀로지는 시장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칭 금형의 특성상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판매를 할수록 매출 증가율이 높아지는 구조"라며 "노칭 금형은 고가의 소모품이기 때문에 증설로 인한 단발적인 수익 발생에 그치지 않고 유지보수를 통한 꾸준한 수익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재 2차전지 공장들이 24시간 내내 원활하게 구동되는 상황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공정이 안정화될수록 부품 소모로 인한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외 법인을 두고 있어 해외 배터리 제조사 생산 기지와 업무적으로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유럽 지역에는 폴란드와 헝가리 법인, 아시아에 중국 법인, 미주 지역에는 오하이오와 미시간 지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내년에 미국 법인 두 곳을 더 설립할 예정이다. 배터리 생산 기지의 70퍼 이상이 미국쪽에 증설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유진테크놀로지의 총 공모주식수는 104만9482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2800원~1만4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약 152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생산 장비 투자 및 CAPA 증설을 위한 시설 자금, 해외 자회사 설립 및 확장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3일~2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후 11월 2일에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 예정이다.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