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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김병준 "전경련, 4대 그룹 뿐 아니라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단체될 것"

산업 재계

김병준 "전경련, 4대 그룹 뿐 아니라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단체될 것"

등록 2023.02.23 15:06

수정 2023.02.23 15:23

이지숙

  기자

"과거 정경유착 결과 잘 알아···고리 끊겠다"임기 6개월···"시간 부족, 할 수 있는 일 할 것"정부와 관계회복 필요···유착 아닌 협력 지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비상시국, 좋지 않은 상황에 전경련에 와서 작업하게 됐지만 전경련의 주인의 여전히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전경련이 하루 빨리 정상화돼 제가 물러나고 기업인들이 앞으로 나와 직접 운영토록 하겠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6개월 단기 임기를 시작했다.

전경련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정기총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경련의 위상과 앞으로 활동 방안을 제대로 정립하는 것"이라며 "국민들로부터 지지 받는 전경련을 만들면 4대 그룹 뿐만 아니라 기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경련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현대차, LG, SK 등 국내 4대 그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해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재계에서는 전경련의 위상 회복을 위해서는 4대 그룹의 전경련 회원사 재가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국정농단 이후 추락한 전경련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는 존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반 시민의 의식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면서 "왜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가 중요한지 젊은 세대와 토론하고 논의해 가겠다. 최근 발달하고 있는 정보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해 국민 속으로 파고 들겠다"고 말했다.

정치인 출신 인물이 전경련 수장 자리에 오르며 불거진 정경유착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고리를 끊으려 온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우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 대학에 34년간 재직한 학자다. 사회에 역할이 필요할 때마다 나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경련이 저에게 회장 직무대행을 부탁한 제가 갖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소신과 철학 때문"이라며 "자유시장경제의 기본은 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전경련이 과거 유착고리로 고생한 만큼 고리를 끊자고 온 것이다. (유착의) 결과가 어땠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주의를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이 같은 이유로 임기를 6개월로 정해놓고 책임감 갖고 적극적으로 역할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자유 민주주의 기틀을 만드는 것은 6개월이 아니라 2~3년도 부족하다. 어차피 시간이 부족한 만큼 6개월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면서 "전경련이 스스로 잘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다. 자문위원 등은 언제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전경련의 존재감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와의 공조에 대해서는 '협력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그는 "지금까지 정부와 관계가 좋았다고는 할 수 없는 만큼 회복해야 한다"면서 "권력을 중심으로 주고 받는다면 유착이나 정책과 관련해 밀어줄 것은 밀어주고, 지원해줄 것은 지원해준다면 그것은 협력"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아직 임기 초반이나 경총 통합설,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전경련은 한경연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는 지속되는 경총과 전경련 통합설에 대해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총은 노사관계를 비롯해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고 전경련은 좀 더 브로드(넓은) 특징이 있다. 서로 각기 고유한 설립 배경 취지에 따라 각자 역할 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옳다"고 말했다.

한경연의 확대개편안에 대해서는 "한경연은 사실 규모가 상당히 축소돼 현재 규모가 크지 않다. 이 것을 무한대로 키워 큰 연구소를 만드는 것은 현재로선 힘든 일"이라며 "한경연은 상임 연구원 역할을 하고 외부에 있는 인적자원과 물적자원, 네트워크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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