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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시행 임박"···BNK·DGB·JB금융, '여성 사외이사' 영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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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후보 확정' 막바지 논의
정기 주총에 선임 안건 상정할 듯
"전문성도 함께 고려해야" 제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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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는 지방 금융그룹에서도 여성 사외이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사회 내 여성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시행이 임박하자 구인난에 시달리던 이들 그룹도 인재 모시기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과 DGB금융, JB금융 등 지방 금융지주 3사는 현재 이사회 차원에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신속히 의사 결정을 마치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주총 일정과 안건이 확정되면 후보자도 자연스럽게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DGB금융 측은 "정기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총 6명의 사외이사 중 4명(권혁세·이상엽·이담·이성동)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그 중 최소 한 자리를 여성에게 맡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간 외부 업체를 통해 후보군을 물색해왔다"면서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인사가 그룹에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B금융 측 역시 "작년에 내부적으로 전략을 수립한 뒤 다각도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본시장법 시행 시기를 감안해 가급적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에선 정재식·김우진·박종일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BNK금융도 마찬가지다. 내부적으로 일찌감치 검토에 착수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정기 주총을 거쳐 여성 인사를 이사로 선임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전언이다. BNK금융의 경우 사외이사 7명 중 정기영·유정준·허진호·김창록 이사가 임기를 매듭짓는다.

이처럼 지방 금융지주가 여성 인재 영입에 주력하는 것은 새로운 자본시장법이 오는 8월 시행되기 때문이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에선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 법인이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남성 또는 여성)로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이에 각 기업은 늦어도 7월까지 여성 이사를 확보해야 한다.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트렌드도 이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조직 내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고 이사회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일례로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는 매년 시행하는 'ESG 평가'에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보는데, 세부 항목엔 ESG 경영 정착 노력, 주주권리 보호 등과 함께 여성 이사 선임 여부도 포함돼 있다.

덧붙여 정기 주총에서 이를 풀어내지 못하면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 임시 주총을 열어야 하는 만큼 각 그룹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 금융사는 그간 여성 이사 선임에 애를 먹었다. 기존 이사의 임기를 보장해야 하는 데다, 지역에 거점을 둔 특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인력풀을 다양하게 구성하지 못했던 탓이다. 비슷한 사정을 지닌 금융사 간 영입 경쟁도 치열했다. 그러나 선임이 마무리되면 각 그룹은 이러한 고민을 덜어낼 수 있게 된다.

물론 어떤 인재를 영입하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다. 이사회 내 여성을 포함시키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다양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높이라는 취지인데, 단순히 자리를 채우는 데 치중한다면 경영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반드시 전문성을 지닌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규제를 피하려 여성 인사 영입에 급급해한다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각 기업이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장기적 안목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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