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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비관론에 회사명·경영진 전면 교체···체질개선 안간힘

벼랑끝 상폐기업|커머스마이너

잇단 비관론에 회사명·경영진 전면 교체···체질개선 안간힘

등록 2022.02.16 17:04

수정 2022.05.26 17:04

임주희

  기자

올 초 경남제약헬스케어서 간판 바꿔신라젠 상폐 여파에 분위기는 어두워기심위 재심사 앞두고 체질개선 박차 적자 사업 접고 제무재표 개선됐으나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 없어

잇단 비관론에 회사명·경영진 전면 교체···체질개선 안간힘 기사의 사진

상장폐지 기로에 선 커머스마이너(옛 경남제약헬스케어)가 회사명을 바꾸고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 재심사를 앞두고 분주히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을 중심으로 전현직 임원의 배임·횡령이 발생이 잦은가 하면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 까지 발생하면서 불신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이에스브이→경남제약헬스케어→커머스마이너' 잦은 사명 변경
원래 이 회사의 이름은 경남제약헬스케어였다. 그러나 지난 1월 현재의 이름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회사명 변경은 존폐 위기에 걸려 있는 기업들이 이미지 변신을 위해 주로 택하는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회사명 변경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대체로 비판적이고 실제 개명 효과도 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 회사 역시 사명 변경에 대해 시장의 평가가 박하다.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아닌 이미지 개선으론 기업 가치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커머스마이너는 지난해 5월 이에스브이에서 경남제약헬스케어로 상호를 변경한 바 있다. 경영진 횡령 및 배임 혐의 발생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된 지 한 달 만이다.

지난해 4월 커머스마이너 주요 경영진 3명은 자기자본의 3.15%에 해당하는 13억6000만원 규모를 횡령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 커머스마이너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회사 측이 이의신청을 제출하면서 심의 속개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커머스마이너는 심사 속개 전 사명을 바꾸고 자체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진행했던 마스크 사업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중단했다.이를 위해 대표이사도 유병길 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커머스마이너의 스마트카 사업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 중 비전 엔진 기술을 특화했다는 설명이다. 커머스마이너가 스마트 카 사업 중 주력하는 시장은 대시 캠 시장이다.

회사 측은 "대시 캠 시장은 단순히 기록, 저장하는 매체가 아닌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부가된 지능형 대시 캠이 부각되고 있다"며 "당사는 우수한 영상·음성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ISP 튜닝 등 개발부터 생산 전 과정에 대한 자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기능적인 측면의 개선은 물론 탁월한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커머스 사업의 경우 경남제약의 온라인 독점 파트너쉽, 자사 온라인 판매채널 구축, 신제품 기획 및 마케팅 등 경남제약의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경남제약과 온라인 독점 파트너쉽 계약 체결로 온라인 운영권 확보하고 있다.

◇속 타는 1만7000여 개미들···'신라젠처럼 될라'
지난해 3분기 기준 커머스마이너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투자자는 총 1만7108명이다. 거래 중지 직전 가격인 주당 3320원으로 계산하면 소액주주가 보유중인 금액은 총 253억원이다.

소액투자자들은 올해 초 신라젠 상장 폐지 결정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신라젠이 주식시장에서 퇴출됨에 따라 심사 대기 기업들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심위는 신라젠에 대해 개선기간에 마련한 자금이 충분하지 못하고 신약 연구개발 사업의 지속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며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신라젠은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각되면서 주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문 전 대표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사퇴하고 최대주주 변경,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후속 임상과 함께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추가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기심위를 설득하진 못했다.

커머스마이너의 상황은 신라젠 보다 더 힘든 상황이다. 온라인 사업의 경우 경남제약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스마트카 사업의 경우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 여기에 신사업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액 167억원, 영업손실 38억원, 당기순손실 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여전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상태다. 특히 실적 개선은 적자 사업이었던 마스크 사업 중단하면서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

신사업에 대해선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실탄은 확보한 상태다. 지난 7월 최대주주인 블루베리NFT와 경남제약을 대상으로 40억원대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지난해 10월 블루베리NFT에 마스크 공장을 34억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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