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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5년 만의 흑자전환···극적 부활 희망 밝혔다

증권 종목 벼랑끝 상폐기업|바른전자

5년 만의 흑자전환···극적 부활 희망 밝혔다

등록 2022.02.15 17:17

수정 2022.05.26 17:04

허지은

  기자

2018년 전임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 정지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수익성·안정성 지표 개선개선기간 2월 종료···오는 3월 시장위서 상폐 의결

5년 만의 흑자전환···극적 부활 희망 밝혔다 기사의 사진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바른전자가 지난해 5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주권매매 거래 재개에 대한 희망의 불을 켰다. 터치스크린 모듈제조사 에스맥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한 바른전자는 원가 절감 등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 열릴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4년만의 거래 재개 희망도 보이고 있다.

바른전자는 1998년 설립된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제조 전문업체다. 반도체 여러 칩을 하나로 묶어 단일 종합 메모리로 만드는 패키지형 시스템(SIP·System in a Package)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바른전자는 2002년 코스닥에 상장한 뒤 국내 벤처 1세대로 불리는 김태섭 전 회장을 수장으로 맞아 전성기를 맞았다. 2000년 매출 58억원, 영업이익 1250만원에 불과했던 회사는 2015년 매출 2555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실적 정점을 찍었다.

공교롭게도 바른전자의 성장세를 꺾은 건 김태섭 전 회장이었다. 바른전자는 지난 2018년 김 전 회장의 주가조작과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하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김 회장은 2015~2016년 당시 중국 정부가 회사에 투자한다는 거짓 정보로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거래 정지 후 바른전자는 총 4번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며 회생절차를 밟았다. 최대주주는 '김 전 회장→바른테크놀로지(2018년 6월)→퀀텀 제1호 투자조합(2019년 12월)→이엔플러스(2020년 5월)→에스맥(2021년 9월)'로 4차례 변경됐다. 현 최대주주인 에스맥으로부터 지난해 8월 50억원의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감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2019년에만 3차례 감자를 단행하며 자본금을 16분의1 수준으로 줄인 바른전자는 올해 3월에도 90% 비율의 무상감자를 예고했다. 감자를 진행하면 자본금을 줄인 만큼 자본잉여금으로 넘길 수 있어 결손금을 없앨 수 있다. 감자 이전과 자본총계는 동일하지만 자본금이 줄어들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조다.

뼈를 깎는 노력에 지난해엔 5년만의 흑전에 성공했다. 바른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3억원, 영업이익 9억5000만원, 순이익 4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매출 230억원, 영업손실 53억원, 순손실 175억원)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바른전자는 거래정지 직전인 2017년 19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뒤 2020년까지 4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바른전자 관계자는 "영업환경 개선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구조 역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5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상장폐지 요건인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은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바른전자는 지난 5일자로 거래소로부터 부여받은 4번째 개선기간이 종료된 상태다. 회사는 오는 2월 28일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해야하며, 이를 토대로 3월 중 열릴 거래소 시장위에서 최종 상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3분기 기준 바른전자 소액주주는 총 1만5946명으로 이들이 쥔 주식 수는 총 발행주식 수의 7.40%(619만1564주)다. 최대주주는 지분 38.75%(3242만9906주)를 보유한 에스맥이며 센트럴바이오신기술투자조합1호(10.75%), 케이클라비스 신기술조합 제십이호(11.95%) 등이 주요 주주로 등재돼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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