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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LCD···삼성·LG 철수시기 결정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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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가격 4분기 단기조정 후 재상승 가능
삼성디스플레이, 2022년까지 LCD 생산 검토
LG디스플레이, 시장상황 보며 탄력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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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LCD 사업 철수 시점을 지속 고민하는 모습이다.

과거 적자를 면치 못했던 LCD 사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패널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에 도움이 되자 사업 철수를 서두를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달 55인치 UHD급 LCD 패널 가격은 223달러로 4월 대비 3.2% 올랐다. 이는 지난해 5월 대비 110% 상승한 수치다. 65인치 LCD 패널도 지난해 5월 165달러에서 올해 5월 285달러로 73% 가량 뛰었다.

LCD 패널 가격 상승세는 지난해 7월부터 본격화됐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BOE, CSOT 등 중국 LCD 신규 공장 가동이 일제히 지연된 가운데 6월부터 TV 세트 출하량이 회복세로 전환되며 LCD 생산 차질로 인한 이연 수요가 지속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IT 수요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고 중국 업체들의 LCD 전략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며 “적어도 연말까지는 LCD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 중국 업체들은 LCD 판가 하락을 주도하며 치킨 게임을 지속했으나 국내 업체들의 LCD 생산라인 축소 이후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우회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전방시장의 채널 재고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내년부터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에 기반해 세트와 채널 업체들은 내년 1분기부터 재고 확충을 재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며 “LCD 패널가 상승세는 3분기까지 유지되고 4분기 단기 조정 이후 재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LCD 패널 생산 철수 계획을 세웠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사업 종료 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내년 말까지 LCD 생산을 지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내 철수하려고 했던 LCD 생산 라인을 2022년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캠퍼스 L7-1라인을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중국 쑤저우의 LCD 생산라인을 CSOT에 매각하는 등 LCD 생산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세트 사업부의 요청도 있었을 테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자사의 이익을 우선 고려한다는 확고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LCD 연장 생산 방침은 현재의 LCD 사업부 고 수익성이 2022년까지 유지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변화된 수요 및 경쟁 환경에 대응해 가용 자원 내에서 기회를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LCD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또한 지난해 수익성이 낮은 TV용 LCD패널 사업에서 철수하고 이를 수익성이 높은 IT용 라인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고객사의 요청으로 P7(파주 7세대 LCD 공장) 라인에서 여전히 TV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국내 TV용 LCD 생산라인 셧다운을 계획하고 있으나 P7은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현재 가동중에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P7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적자였던 LCD 패널이 지금은 캐시카우가 된 만큼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급하게 생산을 중단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QD 등을 준비하며 당분간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LCD 생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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