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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드러낸 삼성SDI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사 협력 필수”

자신감 드러낸 삼성SDI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사 협력 필수”

등록 2021.04.27 15:55

임정혁

  기자

비수기인 1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오랜 기술과 개발 역량이 배터리사 경쟁력”“내재화만으로 폭발적 수요 맞추기 어려울 것”

전영현 삼성SDI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전영현 삼성SDI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삼성SDI가 전기차 시대에선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의 협력이 필수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오랜 기술과 개발 역량을 가진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에 힘을 주고 있어 배터리 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고개를 들었지만 여기에 확실하게 선을 그은 셈이다.

27일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9632억원에 영업이익 133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3.59% 늘었고 영업이익은 146.7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7억원에 머물렀던 당기순이익도 1분기 1500억원으로 뛰었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2조3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는 9.2%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다. ESS도 국내 REC 가중치 일몰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소형 전지의 경우 원형 전지는 무선 전동공구향 판매 증가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파우치 전지는 해외 고객향 판매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는 7.4% 줄었다. 전분기 대비 반도체소재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며 편광필름도 대형TV 수요 호조 속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OLED 소재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삼성SDI는 2분기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2분기 중대형 전지는 1분기 대비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지는 유럽향 판매가 늘고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형 전지도 성수기에 진입하며 판매 확대가 예상되며 원형 전지는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에 공급이 시작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청소기향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우치 전지는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 중심으로 공급 확대를 예상했다.

2분기 전자재료 또한 전분기 대비 견조한 판매 증가를 기대했다. 편광필름과 OLED 소재는 수요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반도체 소재 역시 주요 고객의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판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제시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는 이번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삼성SDI는 이 분야에서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두드러져 앞서 제시한 연간 흑자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는 자세를 유지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자체 배터리 내재화에 나섰지만 당장은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은 “테슬라에 이어 폭스바겐이 배터리 내재화를 발표했다”면서 “이는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개발과 양산은 노하우가 필요하고 내재화 생산 능력만으로 충당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지(배터리) 업체와 협력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삼성SDI는 배터리 전문 제조업체로 20년간 다양한 고객과 수많은 프로젝트를 쌓아 왔기에 완성차 업체로부터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는 단순히 생산할 수 있다고 해서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라며 “차를 타는 고객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생산 능력을 키워야하는 시간적인 투자도 필요해서 결국은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가 협업해서 같이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근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에 집중하기로 한 것에서도 삼성SDI의 기술력을 고려해 청신호라는 설명을 내놨다. 삼성SDI는 전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물량이 전부 각형 배터리라고 봐도 될 정도로 소형 배터리를 제외하면 90% 이상이 각형 배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각형 배터리는 다양한 안전장치가 적용됐고 외부가 캔으로 밀봉돼 외부충격에 강하고 냉각 효율도 좋아 열 폭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여러 고객향 전기차용 원형 전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 양산 가능성을 열어뒀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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