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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아닌 선택’ 단일화 새 국면···오세훈 ‘훈풍’ vs 안철수 “윤석열 포함”

‘필수 아닌 선택’ 단일화 새 국면···오세훈 ‘훈풍’ vs 안철수 “윤석열 포함”

등록 2021.03.15 14:17

임대현

  기자

안철수 우세로 점쳐진 단일화 새 국면 맞아3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선두 올라서안철수 ‘윤석열 영입 카드’ 꺼내 표심 얻기오세훈 “윤석열 결합하면 야권 분열” 반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가 새로운 국면에 빠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강으로 평가 받았던 초반 분위기와 달리,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박빙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여권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두 후보 모두 양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당초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는 안철수 후보의 출전으로 결말이 쉽게 나는 듯 보였다. 국민의힘에선 안 후보의 입당 혹은 국민의당과 합당을 고려할 정도로 인물난을 인정하고 선거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오세훈 후보가 대권이 아닌 서울시장으로 체급을 낮추면서 인물난이 해소된 것이 위안거리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나경원 전 의원이 대세론을 타면서 경선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본선에 오른 건 오 후보였다. 오 후보는 서서히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훈풍’이 불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제 최종 단일화만 남은 오 후보와 안 후보는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선거 초반 분위기만 해도 안 후보의 우세를 점쳤지만, 최근 들어 야권 단일화에 변수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오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3자대결에서도 앞선다는 조사까지 나왔다.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13∼14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자 대결에서 오 후보가 35.6%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3.3%)에 2.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3자 대결에서 안 후보는 25.1%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이러한 지지율 변화는 ‘LH 투기 의혹 사태’ 등을 포함한 여권발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여권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자연스레 야권 단일화가 필수가 아닌 선택의 문제로 바뀌었다.

상황이 이렇자 오 후보 입장에선 급할 게 없다. 당초 오 후보는 “안 후보가 입당하면 출마하지 않겠다”라며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가만히 있어도 당선될 분위기다.

급해진 안 후보는 ‘윤석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14일 안 후보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연립시정과 함께 야권 전체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더 큰 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사퇴 이후 야권의 대권주자로 지지율을 올리고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현재 당적이 없고 어떤 정치행보를 보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지지자들은 어떤 정당에 투표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안 후보가 먼저 윤 전 총장의 영입을 언급해 표심을 자극했다. 안 후보는 답보 상태인 야권 단일화를 위해 던진 말이지만, 정치권에선 흥미롭게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 윤 전 총장이 보수정당이 아닌 제3지대로 향할 것이란 추측이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발언에 오 후보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15일 오 후보는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되고 거기에 더해 당 외곽 유력 대권 주자(윤 전 총장)가 결합하게 되면 내년 대선은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최악의 대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날 안 후보는 “요즘 LH 사태 때문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인가”라며 최근 지지율이 오른 오 후보를 겨냥했다.

오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은 이날도 실무진이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양측은 TV토론과 여론조사 방식 등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19일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정한 만큼, 16일 전까지 단일화 방안을 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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