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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2기 과제···‘안전·신사업’에 방점

최정우 회장 2기 과제···‘안전·신사업’에 방점

등록 2020.12.11 14:56

김정훈

  기자

안전사고 특단대책에 3년간 1조 투자이차전지 양·음극재···먹거리 투자 총력 수소 보급사업 2021년 부터 본격 가동

최정우 회장 취임 후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맡은 포스코케미칼이 증설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0년 양극재 4만톤, 음극재 4만4천톤 생산능력을 확보한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각각 40만톤, 26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최정우 회장 취임 후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맡은 포스코케미칼이 증설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0년 양극재 4만톤, 음극재 4만4천톤 생산능력을 확보한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각각 40만톤, 26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내년 3월 주총를 마치고 두 번째 임기에 돌입하면 제철소 안전망 강화 및 이차전지 등 신사업 부문에 경영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 연임 심사를 앞둔 이달 초 최 회장은 향후 3년간 1조원의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내놨고, 또 이차전지 소재에 1조원 규모 증설 투자도 발표했다.

최 회장이 연임을 공식화 했으나 지난 2년여 간 경영 성과를 되돌아 볼 때 가장 부담을 줬던 것은 잇따른 인명 사고였다.

취임 후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산재로 숨진 근로자가 8명, 다친 노동자는 40여 명이다. 최근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 배관작업 도중 근로자 3명이 숨졌고 지난 9일 포항제철소에선 협력업체 직원이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끊이지 않는 제철소 산재 사고에 포스코 바깥에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 회장은 연임 의지를 다지며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이달 초 발표했다. 위험·노후 설비의 다중 안전방호장치 설치를 비롯해 비상 안전방재 개선단 운영, 안전관리요원 600명으로 2배 증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포스코가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2023년까지 1조원을 투자키로 한 것은 연임하면 사업장 안전은 확실히 약속하겠다는 최 회장의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연임 후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재발한다면 임기 내 오점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대책을 내놓으면서 “광양제철소 사고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안전에 대한 긴장감은 높아진 반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최근 투자 결실을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 2023년까지 45조원이 투입되는 5개년 계획을 통해 철강사업 고도화(26조원) 및 신성장 사업(이차전지 10조원)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얀마 가스전 확장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에도 9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듬해 4월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회사 포스코케미칼을 출범시키며 이차전지 등 신사업 청사진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

최 회장은 연임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투자금을 배정했고 철강·비철강·신사업 비중은 40대40대20으로 바꾸는 등의 100대 과제도 추진 중이다.

후발주자였던 점 때문에 일각의 우려에도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사업은 빠르게 증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리튬부터 양·음극재 생산까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동시 생산하고 있다.

LG화학 등과 조 단위 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이차전지 투자 확대를 위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원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특히 최 회장은 포스코가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의 리튬(양극재 원료) 매장량이 인수 때였던 220만톤보다 6배 늘어난 135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돼 소재 사업 확대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 포스코는 자체적으로 전기차 약 3억7천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산했다.

포스코가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는 광양에 양극재 연간 4만톤, 세종에 음극재 연 4만4천톤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오는 2023년까지 증설 계획이 확정된 것은 양극재 연 10만톤, 음극재 연 8만톤 규모다.

포스코는 미국 완성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양극재를 공급하게 돼 향후 이차전지 소재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포스코와 GM 측은 음극재 공급도 협의 중이어서 포스코케미칼은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하는 얼티엄셀즈 사업은 30GWh(1GWh=100만KWh) 규모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GM 볼트 전기차 5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수준이다. 앞으로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면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폭발적인 성장세에 올라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가 계획한 2030년까지 로드맵을 보면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달성과 연 매출액 2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이차전지 소재 비중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수소 사업도 미래 먹거리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포스코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외부에 판매하는 등 수소 보급 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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