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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 김태오 DGB금융 회장, ‘영업망 전국화’ 목표에 한걸음 더

‘소원성취’ 김태오 DGB금융 회장, ‘영업망 전국화’ 목표에 한걸음 더

등록 2018.09.12 17:45

정백현

  기자

SPA 체결 후 10개월 만에 인수 마무리他 지방금융지주와 경쟁 우위 기반 마련수도권·동남권 공격적 영업망 확대 기대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사진=DGB금융지주 제공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DGB금융지주가 숙원 사업이던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행정적 절차를 통과함에 따라 당면한 이슈 중 가장 큰 고민거리를 해결했다.

취임 100일을 갓 넘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혁신 경영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과 동남권에 영업망을 갖춘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만큼 장밋빛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정례회의를 열고 DGB금융지주가 승인을 요청한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과 현대선물의 손자회사 편입을 각각 승인했다.

이에 따라 DGB금융그룹은 지방에 연고를 둔 금융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은행(대구은행), 증권(하이투자증권), 생명보험(DGB생명) 등 금융업의 전 부문을 자회사로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DGB금융지주는 오는 10월 중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를 열고 11월 중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의 손자회사 편입 신고를 마쳐 하이투자증권 인수 절차를 끝낼 예정이다.

사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현대미포조선과 하이투자증권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하이투자증권을 완전히 품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

특히 각종 비리로 불명예 퇴진한 박인규 전 회장의 리스크가 있었지만 박 전 회장이 물러나고 김태오 회장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조직 혁신을 이룬 덕에 우여곡절 끝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DGB금융지주 입장에서 하이투자증권의 인수가 반가운 것은 두 가지 의미로 풀이된다. 하나는 지방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모든 금융업권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의 기반을 완성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금융 네트워크의 전국화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지방 연고 3개 금융지주(DGB금융, BNK금융, JB금융) 중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 3대 금융업 자회사를 한꺼번에 보유한 곳은 없었다. BNK금융지주는 보험사가 없었고 JB금융지주는 보험사와 증권사를 갖지 못했다.

DGB금융지주는 2012년부터 단행한 공격적 M&A를 통해 DGB캐피탈(옛 메트로아시아캐피탈), DGB생명(옛 우리아비바생명), DGB자산운용(옛 LS자산운용) 등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종합금융그룹 기반 완성에 증권사 인수라는 퍼즐 한 조각만 남겼다.

그리고 이번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게 됐고 다른 지방금융지주와의 경쟁에서도 여러모로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영업망의 전국화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부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하이투자증권은 부산과 울산, 경남에 16개의 점포를 두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부울경 지역의 16개 하이투자증권 점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이 결합된 금융 복합점포가 최근 금융 시장의 트렌드인 점을 감안해 복합점포 개설을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의 점포가 부울경 지역은 물론 수도권에도 분포된 만큼 수도권 지역으로도 DGB금융의 영향력을 넓힐 수 있게 된 점은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계열사 간 소개 영업 활성화로 그룹 내 시너지 효과 또한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그룹의 IB 역량강화, 직접금융 상품 제공, 연계상품 확대를 통한 계열사 간 공동 마케팅 등으로 수익원 다변화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오 회장은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혁신적이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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