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3℃

  • 백령 10℃

  • 춘천 13℃

  • 강릉 20℃

  • 청주 15℃

  • 수원 13℃

  • 안동 13℃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3℃

  • 전주 14℃

  • 광주 14℃

  • 목포 15℃

  • 여수 16℃

  • 대구 17℃

  • 울산 17℃

  • 창원 17℃

  • 부산 16℃

  • 제주 18℃

‘현대重→DGB금융’ 주인 바뀐 하이투자증권, 금융지주 증권사로 도약

‘현대重→DGB금융’ 주인 바뀐 하이투자증권, 금융지주 증권사로 도약

등록 2018.09.12 17:12

김소윤

  기자

계약 10개월만에 DGB금융 ‘8번째’ 자회사로 은행·증권·보험 복합점포개설 등 시너지 예상 고용안정협약 놓고 노조와 갈등은 여전히 과제

현대중공업그룹 하이투자증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현대중공업그룹 하이투자증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하이투자증권이 12일 공식적으로 DGB금융그룹 품에 안겼다. 지난해 11월 DGB금융그룹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기로 한 후 약 10개월 만에 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로써 하이투자증권은 CJ, 현대중공업그룹 등 장기간 이어진 대기업 계열 증권사의 이미지를 벗고 은행 지주 계열 증권사로 탈바꿈하게 됐다.

12일 DGB금융그룹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및 현대선물 손자회사 편입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DGB금융은 자회사 편입 후 다음달 중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를 연다. 이어 올해 11월께 손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의 편입신고까지 마친다면 DGB금융의 계열사(손자회사 포함)는 현재 9개사에서 12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하이투자증권의 DGB금융그룹 편입으로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일단 하이투자증권은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 점포 수가 16곳에 달해 DGB금융그룹의 경남권 공략 교두보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경남은 물론 서울과 경기도에도 영업점 다수가 배치돼 있는데 DGB금융그룹도 이번 인수로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현재 DGB금융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지점 250여개 중 90%는 대구와 경북, 울산 지역에 집중돼 있다.

특히 이번 인수로 하이투자증권은 은행 지주 계열 증권사로 바뀌게 되면서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 서비스를 한 영업점에서 제공하는 복합점포 개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DGB금융그룹은 하이투자증권을 품으면서 은행과 증권, 보험을 두루 갖춘 종합금융그룹에 오르게 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면 DGB금융 거래 기업고객의 IPO(기업공개)·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회사채 발행 등 CIB(기업투자은행) 영업이 확대될 여지가 높고, 복합점포 개설을 통해 은행 고객에게 적극적인 증권 상품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어 “하이투자증권 점포 수는 경남·부산·울산 16곳, 서울·수도권 10곳, 기타 3곳 등 총 29곳으로 경남권 지역 기반의 증권사”라며 “DGB금융 입장에서는 경남권을 공략하는 교두보로서 하이투자증권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하이투자증권은 향후 이름도 DGB그룹명을 딴 상호로 바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전신은 부산에서 1989년 설립된 제일투자신탁이다.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CJ그룹 계열사로 편입됐고 2004년 CJ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8년 현대중공업에 매각됐는데 당시 조선업의 호황을 누렸던 현대중공업은 7500억원에 인수해 그해 하이투자증권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에 DBG금융그룹에 안기면 네번째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다만 현재 하이투자증권 노동조합이 DGB금융그룹과 고용안정협약을 놓고 갈등하고 있는데 이는 여전히 과제로 남겨진 것으로 보인다. 전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하이투자증권 지부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DGB금융지주 측이 고용안정협약과 관련한 협상을 늦추면서 고용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이대로 DGB금융지주가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협상을 계속 주장한다면 자회사 편입 마무리단계에도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