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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현대중공업그룹··· 로보틱스·건설기계 ‘맑음’ 중공업·일렉트릭 ‘흐림’ (종합)

희비 엇갈린 현대중공업그룹··· 로보틱스·건설기계 ‘맑음’ 중공업·일렉트릭 ‘흐림’ (종합)

등록 2017.10.31 15:21

김민수

  기자

로보틱스와 건설기계는 견조한 성장세‘수주절벽’ 현대중공업은 영업익 급감부실법인 정리 나선 일렉트릭도 주춤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업분할 후 두 번째 전체 실적을 공개했다.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와 현대건설기계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은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시현했다.(사진=뉴스웨이DB)현대중공업그룹이 사업분할 후 두 번째 전체 실적을 공개했다.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와 현대건설기계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은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시현했다.(사진=뉴스웨이DB)

사업분할 6개월째를 맞은 현대중공업그룹 4개 법인이 두 번째 실적 발표에서는 서로 상반된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격인 현대로보틱스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55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사업분할 후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한 전 분기 대비 119.9%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8.5% 증가한 8634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액은 5.2% 확대된 4조415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로보틱스의 성장에는 정유부문의 수익개선, 분할회사들의 견고한 수익과 현대중공업 지분법평가이익 등이 뒷받침됐다. 특히 주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도 정제마진 강세 지속과 석유화학 분야 수익 확대로 매출 3조3392억원과 영업이익 274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그룹에서 건설·장비 부문을 담당하는 현대건설기계 역시 2분기보다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건설기계의 3분기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6132억원으로 10.25%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1.64% 확대된 326억원을 시현했다.

반면 조선·해양 부문을 총괄하는 현대중공업과 전기·전자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일렉트릭은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뒀다.

먼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를 포함한 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9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1분기 이후 7개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하지만 수주절벽에 따른 조선부문의 건조물량 감소와 해양·플랜트부문 대형공사 완료로 영업이익 자체는 전 분기 대비 38.4% 급감했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17.8% 줄어든 3조8044억원을 기록하는 등 ‘불황형 흑자’가 더욱 확대됐다.

다만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부채비율은 160.1%에서 144.2%로, 차입금비율은 68.9%에서 57.9%로 낮아지는 등 재무건전성을 이전보다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상선 부문에서 올 들어 지금까지 총 120척, 75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일감확보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현대일렉트릭 역시 3분기 영업이익 303억원 전 분기 대비 1%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227억원으로 4.6%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4.5% 줄어든 4691억원에 그쳤다. 부실법인을 정리 중인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유럽연구소 설립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경영개선계획 실시를 통해 흑자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일감 부족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체질개선을 통한 위기극복과 수주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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