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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재단 기부’ 보험3社, 올해 사회공헌 반토막

‘최순실재단 기부’ 보험3社, 올해 사회공헌 반토막

등록 2017.09.04 09:22

장기영

  기자

동부화재·현대해상은 늘어

‘최순실재단’ 기부 보험사 사회공헌 집행액 추이(단위: 백만원).[자료: 생명·손해보험협회, 각 사‘최순실재단’ 기부 보험사 사회공헌 집행액 추이(단위: 백만원).[자료: 생명·손해보험협회, 각 사

지난해 일명 ‘최순실재단’에 수십억원을 기부해 논란을 낳았던 삼성생명 등 대형 보험사 3곳의 사회공헌 집행액이 올 들어 반토막 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생명‧손해보험협회와 각 보험사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 3개 보험사의 올 상반기(1~6월) 사회공헌 집행액은 102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31억2200만원에 비해 128억5000만원(55.57%) 감소했다.

이들 보험사는 지난해 초 K스포츠재단에 약 70억원의 기부금을 냈다. 이 기부금이 새 정부가 출범한 올해는 사라지면서 사회공헌 집행액 감소폭이 커졌다.

회사별 K스포츠재단 기부금은 삼성생명 30억원, 삼성화재 29억원, 한화생명 10억원이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앞선 2015년 말 미르재단에 각 25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 기부와 관련 승계 작업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지원 요구에 응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뇌물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의 사회공헌 집행액은 지난해 상반기 54억400만원에서 올해 동기 14억6100만원으로 39억4300만원(72.9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최순실재단 기부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은 지난해와 달리 한화생명, 교보생명을 포함한 생보업계 ‘빅(Big)3’ 중 집행액이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계열사 삼성화재 역시 94억8600만원에서 48억5400만원으로 46억3200만원(48.83%) 집행액이 급감했다. 보험업계 최대 규모인 100억원에 육박했던 집행액이 절반으로 줄면서, 하위 대형사와 3~5배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20억여원 정도로 축소됐다.

한화생명은 82억3200만원에서 39억5700만원으로 42억7500만원(51.93%) 사회공헌 집행액이 줄었다. 여전히 국내 생보사 가장 큰 집행 규모지만, K스포츠재단에 기부금을 낸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이 기간 다른 대형 보험사들의 사회공헌 집행액은 최대 60% 이상 늘어 대조를 이뤘다.

손보업계의 경우 동부화재의 사회공헌 집행액이 19억6800만원에서 31억8900만원으로 12억2100만원(62.04%) 급증했다. 현대해상도 29억1600만원에서 31억3800만원으로 2억2200만원( 7.61%) 집행액이 늘었다.

NH농협생명은 11억1200만원에서 12억2000만원으로 1억800만원(9.71%) 집행이 늘어 상위 4개 생보사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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