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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진경준 주식대금은 회삿돈”···특혜논란 ‘일파만파’

넥슨 “진경준 주식대금은 회삿돈”···특혜논란 ‘일파만파’

등록 2016.06.04 12:42

수정 2016.06.04 14:03

이어진

  기자

2005년 외부업체 개입 우려 장기투자자 물색진경준 등 4명에 회삿돈 대여, 모두 연내 상환“개인 거래” 일관하던 넥슨, 이미지 추락 불가피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넥슨의 비상장 주식 보유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진경준 검사장이 2005년 넥슨의 비상장주식을 매입하던 당시 넥슨이 진 검사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 4명에게 돈을 빌려줘서 구입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특히 넥슨과 NXC는 진 검사장 시세차익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개인 간의 주식 거래”라는 입장을 지속 피력해왔지만 회사 차원에서 주식 매입에 개입한 것이 드러나면서 넥슨의 이미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넥슨은 진 검사장이 주식 매입과정에서 넥슨으로부터 매입 자금을 빌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시인했다. 진 검사장 등 4명에게 주식을 매각하려 했던 임원이 매매대금이 모두 입금되기를 원하는 급박한 상황이어서 빌려줬다는 해명이다.

넥슨은 “당시 주식 매도자가 수일 내애 주식 매매대금이 모두 입금되기를 원하는 급박한 상황이었고 진 검사장을 포함 주식 매수인들이 모두 근시일 내에 자금 상환이 가능하다고 해 회사에서 빠른 거래를 이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대여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자금 대여가 진 검사장 뿐 아니라 주식을 매입한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 4명 모두에게 일괄적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진 검사장에 대한 특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회사 자금 대여는 매수인 모두에게 일괄적으로 진행됐다”며 “대여자금은 실제로 근 시일내에 모두 상환돼 당해 연도에 모든 거래가 완료됐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진 검사장 등 4명에게 매입 자금을 빌려주면서까지 자사 주식을 보유하게 한 이유로 장기투자자를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당시 주식을 매각하려던 임원이 다른 투자업체에게 비상장주식을 넘길 경우 회사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설명.

넥슨은 “2005년 당시 퇴사한 임원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 주식을 외부 투자회사에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 10년 전 회사는 매출이나 인력 모두 대략 현재의 1/10 수준이었다”며 “회사로서는 외부 투자 회사가 주식을 매수하게 되면 단기간 내 상장 압박 등 장기 발전에 악영향이 염려돼 장기투자자를 급하게 물색했고 이 과정에서 진 검사장 등이 매수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이어 “2005년 당시로서는 신속하 거래 종결이라는 주식 매도인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장기적 회사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 생각했다. 장기투자자로 하여금 주식을 구입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단기간 자금 대여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진 검사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 4명이 장기투자를 해온 것은 분명 맞다. 2005년 주식을 매입한 뒤 약 1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주식을 매각했기 때문. 특혜가 아니라고 거듭 해명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구할 수 없는 주식을 매입하고 매입 과정에서 자금까지 빌려준 것은 김정주 NXC 대표와 진 검사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의 친분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특히 넥슨과 NXC 측은 진 검사장 시세차익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부터 지속 “개인 간의 주식 거래일 뿐”이라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 주식 매입을 장려하고 자금까지 대여해줬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넥슨의 이미지 추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본 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번일을 큰 성찰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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