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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인터넷은행+대우증권’ 쌍끌이 출격

[포커스]윤종규 KB금융 회장 ‘인터넷은행+대우증권’ 쌍끌이 출격

등록 2015.11.09 06:50

박종준

  기자

윤 회장 조직 장악력 분수령 될 듯

윤종규 KB금융 회장 ‘인터넷은행+대우증권’ 쌍끌이 출격 기사의 사진


윤종규(사진) KB금융그룹 회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할 시험 무대가 올 하반기 펼쳐진다. 대우증권 인수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깔끔하게 성공시킨다면 KB금융그룹 내 그의 입지가 더욱 넓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 대우증권 인수전 도전장 =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2일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대우증권 노조 등과 함께 대우증권 및 산은자산운용의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KB금융은 올해 M&A 최대어인 KDB대우증권 인수에 자본금 5800억원 규모의 증권 자회사 KB투자증권을 선봉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만약 KB투자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1위 NH투자증권(4조4000억원)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오른다.

특히 KB금융은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일치감치 증권업 강화에 공을 들여온 상황이다. 때문에 KB투자증권이 채권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소매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있는 대우증권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수장인 윤종규 회장도 이전까지 대우증권 인수에 큰 의욕을 내비친 상황이다.

◇윤 회장, 대우증권 등 M&A에 남다른 의욕 = 이를 위해 윤 회장(KB금융지주)은 지난달 19일 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김옥찬 현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를 KB금융지주 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도 했다.

윤 회장이 이번에 김 사장을 전격 기용한 표면적인 이유는 지난 2008년 지주 출범 때 약속한 ‘원-펌(‘One-Firm) 플랜’을 지키기 위한 것 이외에도 숙원인 KDB대우증권 인수라는 또다른 포석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우증권 인수가 워낙 큰 사안인 만큼 윤 회장이 자신과 함께 역할 분담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지점에서 그동안 보험과 국제금융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인 김 사장이 윤 회장에게는 낙점된 모양새다.

특히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분리 경영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우증권 인수를 명분으로 ‘김옥찬 체제’를 과도기 체제를 제시한 윤 회장이다.

대우증권 인수 여부는 향후 KB국민은행장과 KB금융지주 회장직 분리 현안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사안이다.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윤 회장의 위상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 회장, 제2의 경영시험대 가능성 = 윤 회장은 또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과의 ‘리딩뱅크’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유치(설립)를 노리고 있다.

이미 KB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일,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등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서를 낸 상태다.

카카오뱅크컨소시엄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함께 모바일 금융 플랫폼인 ‘KB스타뱅킹’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톡이 중심이 된 ‘혁신적인 모바일 뱅크’로 카카오톡과 KB스타뱅킹의 IT와 금융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컨소시엄은 3개 컨소시엄 중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유력 후보 중 한곳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 회장은 이날 국민은행 14주년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1등 은행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모바일 금융 환경이 가져올 ‘적자생존(適者生存)’의 변화를 극복해야 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윤 회장도 자신의 역점 사업인 대우증권 인수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등 모바일 뱅킹 성숙도를 리딩뱅크의 바로미터로 보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이 회장 취임 1년을 맞은 만큼 이번 대우증권 인수전 등은 또 하나의 경영 시험대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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