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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KB금융發 복합점포 경쟁 돌입

시중은행 KB금융發 복합점포 경쟁 돌입

등록 2015.09.25 09:15

박종준

  기자

보험상품 판매 금융백화점 오픈···신한금융·하나금융 등도 박차

시중은행 KB금융發 복합점포 경쟁 돌입 기사의 사진

“구경 한번 와 보세요~♬ 있어야 할 건 다 있고요~” KB금융의 복합점포 개점 신호탄으로 금융권은 ‘금융백화점’ 복합점포 대전의 막이 올랐다.

이와 관련 KB금융은 지난 24일 여의도에서 첫 보험사 등이 추가된 복합점포의 문을 열었다. 사실상 KB가 복합점포 대전의 포문을 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KB금융은 조만간 PB와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복합점포를 연달아 개점해 복합점포 시장의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개인 고객을 넘어 개인자산관리(PB)와 기업특화를 통해 향후 전망되고 있는 복합점포 경쟁에 기선을 제압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KB손해보험 등 그룹 간 시너지 제고를 통해 그룹 수익 다각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특히 KB금융은 복합점포에 전문적인 재무설계가 가능한 공인 재무설계사(CFP) 및 언더라이팅(계약심사) 담당자 등 우수직원을 2명씩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향후 금융권 대세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PB 및 계좌이동제 시장 등을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관건은 PB센터와 영업점 협업모델을 어떻게 다양한 방식으로 전국화하고 차별하는 것이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위한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객 선택권 제고를 위한 최상의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물론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도 복합점포 발걸음에 빨라졌다.

사실 KB금융이 이번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KB국민은행의 은행업을 비롯 증권, 손보, 생보 등 복합점포 개점했지만,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현재까지 총 27개의 복합점포를 열어 ‘업계 최다’ 수준이다.

신한금융그룹은 KB금융과 마찬가지로 보험 등을 추가해 원스톱(One-stop)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5일 “현재 인력 배치나 입지(지점) 선정 등의 작업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작업들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서울 시내에 복합점포를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과 농협금융그룹은 각각 강남구 언주로와 광화문에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강남 한복판인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있는 KEB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의 복합점포에 하나생명까지 입점 시켜 영업 중이다.

또한 NH농협금융지주도 NH농협생명의 광화문 NH금융플러스센터를 복합점포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금융권 복합점포 대전은 아직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형 금융지주 중심의 국지전에 불과하다. 은행과 증권, 보험이 한 점포에서 영업을 진행하는 이들 복합점포는 우선 2017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2년간 운영결과에 따라 보험사의 복합점포 입점이 확정되면 그 양상은 이전보다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때문에 일부 복합점포는 홍보 등의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금융권의 복합점포 경쟁은 테스트 일환, 워밍업에 불과한 수준이다.

하지만 복합점포가 지닌 특성상 잠재된 파괴력은 무궁무진한 만큼 머지않아 금융권의 대세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 기선을 제압하려는 금융권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BNK금융이 경남영업부에 개점하고 DGB금융도 반월공단지점에서 테스트 단계에 들어간 만큼 금융권 복합점포 대전은 전국에서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현재 저금리, 계좌이동제 등과 맞물려 향후 ‘금융권 빅뱅’의 촉매제 역할도 점쳐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복합점포 운영이 한 부분만 잘해야 하는 게 아닌 만큼 준비 과정도 복잡하다”며 “서로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권 관계자는 “복합점포 운영에 있어 포트폴리오 구성과 PB, 재무 등의 전문적인 인력이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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