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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F&I 품은 대신證, ‘기대반 우려반’

우리F&I 품은 대신證, ‘기대반 우려반’

등록 2014.04.07 17:04

수정 2014.04.07 17:15

박지은

  기자

대신증권의 우리F&I 인수가 확정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수익 구조 다변화를 통해 대신증권의 실적이 한 단계 향상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F&I가 우리금융에 속할 때만큼의 수익을 내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대신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우리F&I의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우리금융이 보유했던 우리F&I의 지분 100%(1만4000주)를 넘겨받아 우리F&I의 새 최대주주가 된다.

인수금액은 3700억원으로 당초 본입찰 인수가인 4100억원대에서 5.6% 인하됐다.

우리F&I는 부실채권 인수 전문 회사로 최근 4년간 20~30%의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부실채권(NPL)시장은 최근 웅진, STX 등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잇따라 이어지며 향후 전망도 밝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우리F&I 인수를 통해 금융계열사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향후 증권 투자은행(IB)부문과 연계해 NPL관련 구조화채권을 발행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대신증권의 사업 다각화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의 입장은 일단 긍정적이다.

대신증권을 비롯한 대신증권의 자회사들이 수익 악화를 겪는 상황에서 연 평균 300억~5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는 우리F&I 인수로 전체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리F&I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491억1509만원으로 보고됐다.

특히 우리F&I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2년 기준 29%다. 7개 연합 배드뱅크 연합자산관리사인 유암코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우리F&I가 우리금융으로부터 받은 물량이 전체의 15%를 차지하고 있어 대주주가 바뀐다고해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NPL시장은 경쟁입찰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향후 경쟁력 저하 우려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모회사의 신용등급이 기존 우리금융보다 낮아짐에 따라 자금조달비용이 상승하고, 우리F&I의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모회사였던 우리금융의 신용등급이 AAA+였던데 반해 대신증권의 신용등급은 AA-이기 때문에 자회사 조달 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채권 담당 전문가는 “금융회사의 신용 등급에서 대주주의 등급이 중요한데, 우리금융보다 대신증권의 신용도가 낮아 조달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F&I의 신용 등급 자체가 하향될 여지도 있고 시장에서의 발행 금리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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