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9개 점포 리츠에 매각···1조원 현금 확보

최종수정 2019-07-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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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총1조 4878억 규모 10개 부동산 소유
“대규모 자금조달 통한 신사업 재원 확보”

롯데백화점 강남점.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부동산투자신탁(리츠)를 통한 자산유동화에 본격 나섰다. 백화점·아울렛·마트 등 9개 점포를 리츠에 양도해 1조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롯데쇼핑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신성장 사업재원 조달 목적으로 1조630억원 규모의 롯데백화점 구리점, 롯데백화점 광주점, 롯데백화점 창원점, 롯데아울렛·롯데마트 대구율하점, 롯데아울렛·롯데마트 청주점, 롯데마트 의왕점, 롯데마트 장유점의 건물 및 토지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상대는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며 처분금액은 롯데쇼핑의 자산총액 대비 4.05%수준이다.
롯데쇼핑의 부동산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롯데마트 서울 도봉점 등 6개 매장(약 5950억원)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며 자산유동화를 시작했다. 이어 2014년 롯데백화점 일산점 등 7개 점포(6020억원)와 2015년 롯데아울렛 광명점 등 2개 점포(2020억원)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자산 매각은 최근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엔 KB부동산신탁이 만든 리츠 ‘케이비용인아산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롯데마트 용인신갈점과 아산점을 약 130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5월엔 백화점 부평점과 인천점을 차례로 매각했다.

롯데쇼핑이 보유 부동산을 잇따라 매각하는 것은 갈수록 오프라인 쇼핑몰 실적이 침체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계의 경우 온라인 성장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17조8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당기순손실은 4650억원으로 두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롯데마트의 경우 실적 타격이 가장 크다, 롯데마트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롯데쇼핑은 처분 목적에 대해 “자산 매각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로 신성장 사업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롯데리츠는 지난 5월 9일 현물출자를 통해 취득한 롯데백화점 강남점(4249억원)을 포함해 백화점 4개, 아울렛 2개 및 마트 4개 등 총 10개 점포를 소유하게 되며, 양도가액 기준으로 1조4878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자산 양도를 통해 편입되는 부동산은 단일 형태의 채널이 아닌 백화점, 아울렛, 마트로 구성됐다는 점, 양도가 기준 수도권과 광역시에 70.2%의 점포가 분포돼 있어 투자 매력 역시 높아졌다고 롯데쇼핑 측은 평가했다.

롯데쇼핑은 오는 8월 2일 자산 양수도 및 해당 자산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자산양도 후에도 현재와 동일하게 책임임대차계약에 의해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투자자들을 모아 롯데리츠를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유동화할 것으로 보인다. 리츠 상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연내 투자자 모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리츠는 이달 초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으로부터 담보부사채 신용등급 'AA-'를 획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담보부사채의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저금리 기조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리츠의 매력은 당분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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