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먹잇감 된 롯데손보···직원 고용불안 우려 확산

최종수정 2019-04-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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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금융계열사 직원 현황. 그래픽=강기영 기자
소형 손해보험사인 롯데손해보험 인수전 대진표가 매각 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심으로 완성됐다.

롯데손보 직원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지주가 이날 마감한 롯데손보 매각 본입찰에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대만 푸본그룹 등이 참여했다.
지난 2월 선정된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들이 대부분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같은 날 롯데카드 본입찰에도 참여해 패키지 인수를 노리고 있다.

롯데손보는 규모가 작아 시장지배력 확대에 한계가 있다 보니 실제 회사를 운영해 키우기 보다는 향후 지분을 다시 매각해 차익을 얻으려는 PEF 운용사들이 몰렸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롯데손보의 지난해 12월 말 총자산 14조2150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13억원, 당기순이익은 913억원이었다.

국내 3대 대형 손보사의 총자산은 삼성화재(78조9624억원), 현대해상(43조7194억원), DB손보(39조7755억원) 순으로 많다.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 확충 부담이 크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말 롯데손보의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55.4%로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매각 이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는 더욱 높아졌다.

실제 MBK파트너스는 2013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 이후 2014년 7월 입사 5년차 이상, 차장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150여명이 내보냈다.

이에 앞서 임원 18명을 포함한 부서장 이상 임직원 50여명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신한금융지주에 2조2989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말 롯데손보의 직원 수는 남성 801명, 여성 947명 등 총 1748명이다. 이 중 기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직원은 1483명이다.

롯데지주는 직원들의 고용승계 여부를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지주는 지난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체제 전환에 따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상 일반주지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도록 한 행위 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롯데카드, 롯데손보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최대주주는 각각 롯데지주(93.78%), 호텔롯데(23.68%)다.

매각 가격은 롯데카드 약 1조~1조5000억원, 롯데손보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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