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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8년 만에 첫 분기 손실···신라젠 CB 발행 강행 하나?

키움증권, 8년 만에 첫 분기 손실···신라젠 CB 발행 강행 하나?

등록 2019.02.19 18:34

유명환

  기자

지난해 PI부문 부진에 2011년 이후 첫 분기 손실 기록“신라젠 CB 강행···자금 규모 정해진 바 없어”

키움증권, 8년 만에 첫 분기 손실···신라젠 CB 발행 강행 하나? 기사의 사진

키움증권이 국내 코스닥 시총 2위인 신라젠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주식으로 바꿀수 있는 채권)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8년 만에 분기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대규모 CB발행이 자칫 실적 악화에 화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자산운용사 등이 신라젠에 대해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해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라젠은 “당사는 자금조달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펙사벡(Pexa-Vec)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파이프라인 연구에 따른 자본확충이 필요한 바 앞으로 투자 유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의 CB발행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경우 신라젠은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키움증권 역시 CB발행을 통해 향후 막대한 차익을 거둘 수 있지만, 반면 막대한 부채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가 직접 나서서 CB를 발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기업은 더욱더 기피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기업에 대해 CB발행은 매우 위험하다”라면서도 “안정적인 재무환경이 뒷 밭침 되지 않은 이상 쉽사리 접근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의 경우 매년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 2016년 실적이 아닌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신라젠은 지난해 3분기까지 247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지난 2018년도 실적 공개시 영업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키움증권 역시 실적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1%, 19.57% 줄어든 2889억원, 193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218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투자(PI) 부문 실적 악화가 4분기 부진을 이끌었다. 키움증권의 핵심이익인 브로커리지와 이자 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5.4%, 18.7% 증가한 536억원과 721억원을 기록했지만 PI 운용손실이 547억원, 지분법 투자손실 190억원, 법인세 상승 80억원, 자회사 및 증권 성과급 등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키움증권은 신라젠에 대한 CB발행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신라젠 CB투자를 검토하는 단계”이라며 “하지만 투자를 할지 그 규모가 얼마일지는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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