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주가 꼬집기③]한미약품, 고개드는 주가···신뢰 회복 ‘관건’

최종수정 2017-07-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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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가, 전년比 50% 가까이 하락
얀센 임상 재개 소식 이후 주가 회복세
R&D 파이프라인에 대한 신뢰 회복 중요

한미약품 본사. 자료=한미약품 제공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한미약품의 주가가 최근 얀센의 임상 재개 소식과 함께 소폭 상승했다.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추락한 신뢰도와 실적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향후 글로벌 임상 재개 등 추가적인 R&D 성과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총 15곳으로 평균 적정주가는 44만71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51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추정했고 동부증권은 30만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 가운데 8곳은 지난 5월 30일 이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늑장공시와 미공개정보 이용 등으로 논란이 됐던 ‘한미약품 사태’와 함께 일제히 하향 조정된 목표주가 서서히 회복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6월 7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년 새 5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특히 연말에는 베링거잉겔하임, 사노피 등의 기술 반환 이슈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의 신뢰는 땅바닥에 떨어졌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한미약품과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의 가장 큰 리스크는 랩스커버리의 임상 재개 여부였다”며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 가운데 일부 판권이 반환 및 계약 축소되거나 임상을 중단하며 남은 파이프라인 역시 계약 해지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최근의 주가 회복세는 얀센의 당뇨·비만 치료제(HM12525A)의 임상 재개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9일 얀센에 기술 수출한 JNJ-64565111의 기존 임상을 종료하고 하반기 새로운 임상 1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기존의 임상을 종료하고 새로운 임상을 진행함에 따라 한미약품 R&D 파이프라인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분석이다. 특히 양사간 계약사항에도 변동이 없다는 점에서 안정성을 확인했다는 견해도 나온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리타정의 국내 임상 3상 계획 승인, 스펙트럼의 포지오티닙 미국 임상 2상 진입에 이어 얀센 임상 재개까지 R&D 파이프라인에 대한 재평가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됐다”며 “얀센의 임상 재개 소식은 동일한 생산방식이 적용된 사노피의 퀀텀 프로젝트 재개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한적인 하반기 실적 환경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313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35억5000만원으로 8.90% 줄었고 순이익은 246억4600만원으로 39.85% 감소했다.

신 연구원은 “얀센의 임상 1상이 재개됐으나 유사한 적용 기전의 경쟁사 제품들은 대부분 임상 2상에 진입했다”며 “하반기 사노피 임상 3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이미 시장의 신뢰를 잃은 만큼 제대로된 가치 평가를 받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켰던 만큼 축적된 R&D 역량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미약품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올 1분기 연구개발 비용은 373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 대비 16.0%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총 1625억9400만원을 연구개발비에 투입했다. 현재 한미약품의 R&D 인력은 530여명으로 경기도 동탄에 위치한 연구센터를 중심 팔탄 제제연구소, 서울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연구소, 중국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연구센터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자체 기술로 합성한 원료의약품으로 제품개발을 추진하는 등 국내 제약산업의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시켰다”며 “기술력과 R&D 투자를 감안한다면 향후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재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고 전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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