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vs 김동관’ 재계 최연소 임원 ‘경영대결’

최종수정 2015-12-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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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 가운데 가장 먼저 경영 참여
그룹 신성장동력 이끌며 초고속승진
재계 최연소 임원 타이틀 주고받아
재계 순위 엇비슷해 향후 대결 주목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왼쪽)와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와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재계 ‘30대 오너 3세’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家와 한화家에서 태어난 두 사람은 근래에 나란히 승진하며 ‘재계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주고받았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2남2녀 중 장남인 정기선 전무는 1982년생으로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재계 최연소 남자 임원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록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그룹 인사에서 김승연 회장의 세아들 중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이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이 됐기 때문이다. 1983년생인 김동관 팀장은 한진家 조현민 전무를 제치고 남녀 통틀어 최연소 임원이 됐다.

두 사람의 올해도 나란히 초고속 승진을 하며 경쟁을 이어갔다. 정기선 전무가 1년 만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김동관 전무도 곧바로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과 한화 모두 올해 임원인사 발표를 앞두고 ‘오너 3세’의 공적을 부각시키며 승진 분위기를 띄웠다. 이들이 신성장동력을 이끌면서 성과를 올린 것이 승진에 작용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장남으로서 형제들 가운데 가장 먼저 경영에 참여해 신성장동력 육성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물론이고 해외 유학 경험, 장교 복무 입사 시기 등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아 앞으로의 경영대결이 더욱 눈길을 끌 전망이다.

정기선 전무는 대일외고와 연세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다.

같은 해 7월 미국 스탠퍼드대 유학길에 올라 MBA 과정을 수료한 후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입사해 경험을 쌓은 뒤 2013년 6월 현대중공업으로 복귀해 2년여만에 전무가 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는데, 정 전무가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시황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은 아람코와의 MOU를 통해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중동 내 입지는 더욱 강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람코와의 협력이 순항할 경우 정 전무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김동관 전무는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를 거쳐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0년 한화해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김 상무는 그동안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등 그룹내 태양광 사업에만 몸담으면서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웠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상무로 승진했다.

올해 한화솔라원과 합병한 한화큐셀이 3분기에 매출 4억2720만달러(약 4938억원), 영업이익 4030만달러의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말 인사에서 승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러한 전망은 결국 현실이 됐다.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김 전무의 대권 가능성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재벌가 병역 면제율이 33%로 일반인 병역 면제율(6.4%) 보다 다섯배나 높은 상황에서 두 사람 모두 장교로 전역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정 전무는 육군, 김 전무는 공군 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현대중공업과 한화그룹은 주력 사업이 겹치는 영역은 거의 없지만 재계순위가 8, 10위로 엇비슷해 앞으로도 두 사람의 경영대결은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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