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조사단 구성 문제없다더니 뒷북 조직개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항공 ‘땅콩 회항’ 부실조사를 계기로 조직변화를 꾀하겠다고 언급했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서 장관은 29일 긴급간부회의에서 “국토부 항공안전관리체계 전반과 안전관리 조직 및 전문 인력 구성, 채용 방식 등을 원점에서 진단해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에서 문제가 된 전문인력 구성 및 감독 업무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인력편중을 없애고자 특정항공사 출신 비율제한 도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과 국토부의 유착 의혹이 자체검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면서 내린 처방이다. 그러나 서 장관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지적이 적지 않다.
서 장관은 지난 16일 조사단 구성에 대한 지적에 “(조사의) 공정성, 객관성은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 있게 단언할 수 있다”며 “대한항공이 크니까 (대한항공 출신) 숫자가 많은 게 사실인데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의 항공안전감독관과 운항자격심사관 등 27명 중 대한항공 출신은 21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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