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모바일 웹보드게임 규제를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돼 게임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모바일 웹보드게임 정책 개선안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진행한 등급분류회의에서 이 보고서를 확인했고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바일 웹보드게임은 유료 아이템 판매가 불가능해 업체가 모바일 웹보드게임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없다. 보고서가 통과된다면 앞으로 유료 아이템 판매가 가능해져 게임업체들도 모바일 웹보드게임에서의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업계가 제출한 보고서에는 ▲모바일 웹보드게임에도 아이템 판매 허용 ▲PC와 모바일의 게임 계정 연동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게임머니를 직접 충전할 수는 없지만 다른 아이템 구매를 통해 게임머니를 ‘간접충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용자 1인당 구매 한도는 PC와 모바일을 합쳐 월 30만원 이내로 제한했으며 PC와 모바일 게임머니 연동은 포함되지 않는다.
업계는 모바일 웹보드게임의 규제가 완화되면 게임업체들이 PC 웹보드게임에서 잃은 손실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PC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는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등의 업체는 지난 2월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유료 아이템 판매가 가능해지고 PC와 모바일에서 하나의 아이디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면 이용자 확보가 용이해져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1인당 구매 한도가 PC와 모바일을 합쳐 월 30만원으로 제한되더라도 PC에 비해 접근성이 용이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면 결국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웹보드게임 가이드라인은 게임위 위원의 의결만 거치면 행정절차를 거쳐 곧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게임위 측에서는 보고서를 검토 중인 단계로 최종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인사까지 영입한 협의체에서 나온 가이드이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결정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바일 웹보드게임 규제가 완화돼서 원활하게 서비스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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