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24℃

  • 인천 24℃

  • 백령 17℃

  • 춘천 25℃

  • 강릉 24℃

  • 청주 26℃

  • 수원 24℃

  • 안동 25℃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7℃

  • 전주 25℃

  • 광주 23℃

  • 목포 19℃

  • 여수 20℃

  • 대구 25℃

  • 울산 20℃

  • 창원 23℃

  • 부산 20℃

  • 제주 20℃

대두되는 나스닥 ‘거품 붕괴론’···전문가 “일시적”

대두되는 나스닥 ‘거품 붕괴론’···전문가 “일시적”

등록 2014.03.26 13:52

수정 2014.03.28 10:10

최은서

  기자

벤처기업 성공의 척도이자 자금줄인 미국 나스닥 시장이 예사롭지 않다. 25일(현지시간) 나스닥이 가까스로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바이오테크 지수도 하락세를 멈췄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바이오·기술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거품론’까지 대두됐다.

이같은 약세의 기폭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였다. 미국 의회와 미국 제약당국이 “C형 간염 치료제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원가내역 공개를 요구하자 21일 길리어드 주가는 급락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관련주들이 조정심리가 반영, 강한 가격하락 압박을 받아 폭락했다.

이같은 하락여파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주변 성장주들로 전이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4일(현지시간) 나스닥은 테슬라와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성장주들의 조정이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해 짐 러셀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 선임 주식 투자전략가는 “일부 바이오기업 주가는 너무 비싼 편이었다”고 분석했고 랜드 워런 워런파이낸셜서비스 수석투자담당도 “바이오주와 기술주가 그간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조정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평가해 불을 지폈다.

코스닥지수는 나스닥지수와 연관성이 높아 나스닥의 변동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스닥 역시 추가적 조정이 불가피한 국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성장주들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급등한 네이버는 미국 기술주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종목”이라며 “네이버와 같은 성장주들 중 주가가 높은 종목들이 단기적인 가격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바이오·기술주 조정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거품론’보다는 ‘일시적인 하락’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미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제고돼 온데다 실적을 확인하는 시기가 가까이 오자 선제적인 차익실현 혹은 회피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버블이라는 표현은 과열과 과열에서 비롯된 경제실체의 허상이 확인돼야 하는 것으로 최근 주가흐름을 ‘버블’로까지 몰고 갈 필요는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형렬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시장 신뢰기준을 무엇에 둘 것인가에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주가상승의 이유를 성장성으로 볼 것인지 펀더멘탈로 볼 것인지를 살펴봐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초 이후 코스닥 중심의 랠리가 나왔던 것은 당장 숫자보다는 성장성에 배팅했던 것”이라며 “오늘 코스닥 시장에서 일부 종목들이 부진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삼성전자 중심으로 대형주가 강화되는 것은 투자자들이 숫자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김윤서 연구원은 “나스닥의 바이오 기술주는 단기적으로는 5~10% 정도 더 하락할 수 있으나 추세가 꺾인다고는 볼 수 없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내년까지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최근의 하락은 주가 상승이 많이 이뤄져 이런 이벤트를 빌미로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조정보다는 코스닥 내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부문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시장의 변화가 소비형 중소형주에서 생산형 중소형주로 중심 이동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김형렬 연구원은 “연초 이후 강했던 코스닥 시장을 살펴보면 정책규제완화, 여러 성장산업을 반영한 종목들이 상승했다”며 “이는 일명 ‘놀자주’로 소비형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기대수준과 실적을 비교시 실적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 투자자는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 IT, 부품 등 전방산업의 변함없는 환경 등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관심이 전환되는 것 같다”며 “투자자들은 중소형주 내에서 중심이동에 대해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최은서 기자 spring@

뉴스웨이 최은서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