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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K-뷰티, 정부 등에 업고 다시 볕 들까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K-뷰티, 정부 등에 업고 다시 볕 들까

등록 2024.04.25 09:52

윤서영

  기자

화장품 수출 성장세···정부, 글로벌 진출 지원키로"K-뷰티 산업 해외 경쟁력 강화···위상 높아질 것"영토 확장 가속화···뷰티업계, 신시장 개척 '사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등 화장품 업계가 정부의 전폭적인 K-뷰티 수출 지원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배서은 기자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등 화장품 업계가 정부의 전폭적인 K-뷰티 수출 지원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배서은 기자

정부가 한류 열풍에 힘입어 나날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K-뷰티'의 수출을 전폭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화장품 업계가 오랜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시장 확보를 위해 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는 화장품 업계 입장에선 이번 정부의 지원과 협력이 향후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프리미엄 소비재의 대표 주자인 K-뷰티 산업이 미주, 중동, 아세안 등 새로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수출 7000억달러(약 963조원) 목표 달성과 수출 플러스 기조를 확대하기 위한 일환이다.

정부는 올해 K-뷰티 분야에 1조원 이상의 무역보험 공급하고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출보험을 확대한다.

이외에 온라인 유통 플랫폼 입점, 해외 뷰티 전시회 참가, 한류를 연계한 마케팅 등을 지원해 K-뷰티의 글로벌화를 돕는 한편 해외 소비재 거점무역관 기능을 강화하고 해외인증 비용과 컨설팅 지원,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활용한 무역장벽 해소에도 앞장선다.

이 같은 정부의 결정은 한국 화장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만들어내는 등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관세청이 조사한 지난 1~3월 화장품류 수출액은 23억달러(약 3조원)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19억달러)와 비교하면 21.7%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정부의 이러한 지원에 뷰티업계 사이에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화장품업계 양대 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최대 뷰티 시장인 중국에서의 소비 회복이 지연된 탓에 일제히 실적 하강 곡선을 그렸다.

기업별로 보면 LG생활건강의 작년 한 해 매출은 6조8048억원으로 전년(7조1858억원)보다 5.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5%(7111억원) 감소한 4870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3조6740억원, 영업이익 1082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11.2%(4조1349억원), 49.5%(2142억원) 감소했다.

주목되는 건 불확실성이 큰 중국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애경산업은 지난해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이다. 애경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6689억원으로 전년(6104억원) 대비 9.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8.7%(391억원) 늘어난 619억원으로 집계됐다.

뷰티업계는 국가별 인증 절차, 마케팅, 법규 등이 상이해 해외 진출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이 이번 정부 지원으로 다소 해소될 것이란 입장이다. 더불어 K-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의 확장을 위해 신시장 진출 등을 강화하고 있는 흐름에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K-뷰티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해외 국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 등에서 정부와의 협력이 이뤄진다면 이런 흐름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주력 유통 채널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 강화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키워갈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에 부응해 수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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