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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엔솔, '특허 무임승차' 강력대응···"경쟁사 침해 특허만 580건"

산업 에너지·화학

LG엔솔, '특허 무임승차' 강력대응···"경쟁사 침해 특허만 580건"

등록 2024.04.24 08:49

김현호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그래픽=이찬희 기자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그래픽=이찬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특허를 사용하는 기업들에게는 소송 및 경고 등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배터리 특허 라이선스 시장을 조성해 배터리 산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방침을 전하며 회사의 지적재산권(IP)에 대한 후발기업의 무분별한 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IT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업화되어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경쟁사의 제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유의 기술을 침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ITC(무역위원회)나 독일 법원 등에 경쟁사들을 대상으로 특허침해나 영업비밀 탈취에 대응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권리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부당한 지적재산권 침해가 지속되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조차 배터리 공급사 선택에 특허권 준수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 등 시장 왜곡이 심각해지고 있어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유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 수만 1000여 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중 실제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 수만 해도 580건으로 집계됐다.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특허센터장 상무는 "LG에너지솔루션은 산업의 초창기부터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배터리 시장을 개척해온 오리지널 이노베이터(Origianl Innovator)"라며 "앞으로 기술 주도권을 지키고 산업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특허권의 정당한 거래 시스템을 조성하고 불법적인 침해 사례에는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의 표준을 제시하는 룰 세터(Rule-setter)로서 고유 기술을 보호하고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허풀이나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특허 현황 및 전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LG에너지솔루션 특허 현황 및 전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먼저 현재 시장에서 침해 중인 특허를 중심으로 글로벌 특허풀(Patent Pool)을 통해 주요 특허를 단계적으로 라이선스함으로써 라이선스 사업과 관리를 효율화한다. 이미 반도체, 통신 등 주요산업에서 특허 라이선스 시장이 활발히 형성돼 있는 만큼 배터리 산업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서는 선도업체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라이선스 시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당한 라이선스 계약 없이 무분별한 기술 침해가 지속될 경우 특허침해 금지소송 등 강경한 대응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문가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소송 역량을 강화하고 지적재산권을 관리하는 해외 IP오피스를 확대해 글로벌 지적재산권을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명 CEO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필수 요소는 지적재산권 존중"이라며 "기업의 존속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특허침해에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도업체로서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앞장서 특허권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수취하고 미래 핵심 기술 개발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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