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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KGC인삼공사, 새 수장 안빈 대표에 실리는 기대

유통·바이오 식음료

KGC인삼공사, 새 수장 안빈 대표에 실리는 기대

등록 2024.04.04 15:14

수정 2024.04.05 09:18

김제영

  기자

정기주총서 안빈 글로벌본부장, 대표이사 사장 선임코로나 이후 '수익성' 내리막···국내외 시장·신사업 부진'글로벌 탑 티어 종합건강기업' 목표···체질 개선 속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KGC인삼공사가 안빈 신임 대표를 구원투수로 내세워 글로벌 종합건강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KGC인삼공사는 코로나 이후 면세점 매출이 부진하면서 2019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림세다. KGC인삼공사는 2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안빈 KGC인삼공사 글로벌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안 대표의 임기는 지난 2일부터 2년이다.

안 대표는 2000년 KGC인삼공사에 입사해 마케팅전략 부장, 브랜드실장, 화장품사업실장 등을 역임하고, KT&G 계열사인 뷰티기업 코스모코스 대표이사를 지낸 '정통 인삼맨'이다. 특히 안 대표는 직전 글로벌본부장으로 인삼공사의 해외 사업을 이끈 만큼 글로벌에 방점이 찍힌 인사로 풀이된다.

KGC인삼공사의 수장 교체는 2년 만이다. 앞서 지난 2022년 3월 취임한 허철호 대표는 임기 2년만 채우고 연임하지 못한 채 물러났다. 이는 코로나 이후 부진한 실적과 무관치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의 사업보고서에서 건강기능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2233억원으로 전년(1조3059억원) 대비 6.3% 감소했다. 홍삼 제품의 매출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화장품 매출도 반 토막 나면서 영향을 미쳤다. 화장품 매출은 2022년 504억원에서 2023년 221억원으로 56.1% 줄었다.

수익성은 코로나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인삼공사는 코로나 대유행 이전인 지난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02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0년 1660억원 ▲2021년 1201억원 ▲2022년 742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KGC인삼공사의 작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출이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감소했을 걸로 추정된다.

인삼공사는 코로나 대유행 초기 면역 관련 건강기능식품이 주목 받으며 호재가 예상됐으나 면세점 운영이 사실상 중단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면세점은 한때 오프라인 매출의 약 30%을 담당한 핵심 판매처로, 외국인 고객에 홍삼을 선보이는 홍보 창구의 역할도 겸하는 채널이다.

특히 홍삼 제품은 내수 시장 매출 비중이 80%가 넘는데, 국내 수요는 매년 감소해 성장이 정체됐다. 이는 인삼공사가 해외 시장 개척에 공들이는 이유기도 하다. 더욱이 인삼공사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홍삼에 의존하고 있어 사업 구조 다각화에 대한 과제도 안고 있다.

안 대표는 홍삼의 해외 시장 확장과 화장품 신사업 강화 전략을 토대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작년 말 기준 인삼공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15%가 안 되고, 화장품 부문은 2%에 못 미친다.

안 대표는 우선 '글로벌 탑 티어(Global Top-tier) 종합건강기업'을 목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국내와 해외 시장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글로벌 원 마켓(Global One Market) 관점으로 인식을 전환해 해외 성장을 이루고, 국내에선 가맹사업 중심의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가 인삼공사의 신사업인 화장품 사업에 이력이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안 대표는 마케팅전략 부장과 브랜드 실장, 화장품 사업 실장을 맡으며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 KT&G 화장품 계열사인 코스모코스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안 대표는 2021년 코스모코스 대표로 재직한 당시 입점 수수료가 높은 면세 채널과 수익성이 낮은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코스모코스 자체 온라인 몰 '콬몰'을 론칭하는 등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에 주력했다.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 강화로 체질 개선을 택한 셈이다. 이에 코스모코스는 2021년 영업이익 10억을 내며 한때 흑자 전환한 바 있다.

안빈 KGC인삼공사 대표는 "해외는 압도적인 성장으로 이익극대화를 추진하고, 국내는 가맹사업을 필두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으로 재도약을 이끌어 전사 수익성 혁신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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