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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저성장 마주한 통신3社···주총 키워드는 '위기관리'

IT 통신

저성장 마주한 통신3社···주총 키워드는 '위기관리'

등록 2024.03.13 12:26

임재덕

  기자

SKT 유영상·LGU+ 황현식 연임 논의, KT 김영섭 지속안정적 리더십 유지···"저성장 기조 대외 리스크 대비"주주가치 제고 움직임도···KT '분기배당' 도입 안건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 이동통신 3사의 정기주주총회 키워드는 안정 속 '위기관리'다.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6일 SK텔레콤 ▲28일 KT까지 통신사들의 정기주총이 이어진다. 각 사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통해 새해 경영계획 실행을 위한 진용을 갖추는 한편, 정관을 일부 변경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는다.

이동통신 3사 대표 사진. 그래픽=이찬희 기자이동통신 3사 대표 사진. 그래픽=이찬희 기자

SKT와 LGU+는 각각 유영상 대표와 황현식 대표의 임기 연장 안건을 다룬다. 이들은 모두 2021년부터 3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SKT는 유영상 대표 연임에 관해 "견조한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재무 실적 개선을 끌어냈고, AI 피라미드 전략 수립을 통해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회사의 핵심 사업 성장뿐만 아니라 'AI 컴퍼니'로 성공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후보자 경험과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LGU+는 "(황 대표는) LG유플러스 모바일과 스마트홈 사업을 총괄한 경력이 있어 사업에 대한 통찰력과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가 뛰어나고, 계열사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LG그룹사들과 시너지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KT는 장기간 이어진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를 겪다 지난해 8월 김영섭 대표이사를 선임한 만큼, 이번 정기주총에선 지배구조상 큰 변화가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가져감으로써 저성장 국면 속 대외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스마트폰 시장 개화기였던 10년 전과 달리, 현재는 기기 교체 주기도 길어지고 통신 가입자도 늘지 않는 저성장 국면이다. 실제 통신 3사는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4008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올렸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0.4%에 그쳐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평가다.

황 대표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올해를 굉장한 위기로 본다"고 우려한 뒤 "신사업뿐 아니라 전통사업의 체질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도 신경 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도 하나의 특징이다. KT는 올해부터 새롭게 분기배당을 도입하고자 관련 안건을 상정했다. 분기배당은 현금 흐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만큼,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SKT와 LGU+는 2021년부터 각각 분기배당과 중간배당을 시작한 바 있다.

한편 SKT는 임원 퇴직 관련 규정도 추가한다. 법정 퇴직금을 상회하는 금액은 임원이 회사에 대한 경업금지 의무를 준수하는 대가로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만일 경업금지 의무를 위반하면 해당 임원은 법정 퇴직금을 상회하는 금액을 반환하고 회사에서 이와 별도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ICT(정보통신기술)업계에서 회사 간 'AI인재 빼가기' 논란이 거셌던 만큼 이에 대비한 조항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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