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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올해도 뜨거운 IPO···수요예측 흥행에 주가 기대감도 '쑥'

증권 IPO

올해도 뜨거운 IPO···수요예측 흥행에 주가 기대감도 '쑥'

등록 2024.01.22 17:35

한승재

  기자

이달 수요예측 진행 5개사, 공모 밴드 상단 초과일반 청약서도 흥행몰이···연말 IPO 열기 이어져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5개 사 모두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이들 기업의 상장 당일 주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상황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뱅크는 지난 17일부터 18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13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총 2조3592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포스뱅크는 오는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앞서 포스뱅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총 210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8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2067개 기관 투자자들이 희망 밴드(1만3000원~1만5000원)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확정 공모가는 1만8000원이다.

포스뱅크는 2003년 출범한 포스(POS)·키오스크(KIOSK) 전문기업이다. 국내 포스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80여개국, 200개 이상의 판매 채널을 보유 중이다. 또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21년 이후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뱅크 외에도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결과가 상장 당일 흥행에 성공한다는 공식은 아니지만, 그만큼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상장을 앞둔 우진엔텍은 원전 시운전정비를 비롯해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해체분야 등 모든 원전 정비 분야를 아우르는 원전 정비 전문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9.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우진엔텍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흥행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총 2049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1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을 제시한 기관 투자자의 100%가 희망 공모 밴드(4300원~4900원) 상단 혹은 초과한 가격을 써냈으며, 공모가는 5300원에 확정됐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27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3조6946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우진엔텍의 흥행 성공 요인으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원전 해체 시장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점이 꼽혔다.

2008년 현대중공업의 현물출자로 설립된 현대힘스 또한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회사는 조선 기자재 생산 전문기업으로 선박 블록과 의장품 도장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지난해 조선 업황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1343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의 경우 전년 대비 4배가량 뛴 수준이다.

현대힘스의 지난 수요예측 당시 209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결과 681대 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참여 기관 중 96%에 달하는 곳이 밴드 상단을(5000원~6300원) 초과한 7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힘스의 공모가는 7300원에 확정됐다.

지난 17일~18일 실시한 일반청약에서는 12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약 9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현대힘스는 이번 공모자금을 구주매출, 시설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을 주관했으며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 에이치비(HB)인베스트먼트 역시 흥행 가도를 달렸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HPSP·뷰노·바이오플러스 등 투자회수를 통해 약 973억원을 회수해 상반기 중 국내 VC 중 회수 실적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지난 8일~12일 진행된 HB인베스트먼트의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5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839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약 99%에 달하는 기관이 공모 밴드(2400원~28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 확정 공모가는 3400원이다. 이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선 8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2조5290억원이 모였다.

이닉스는 1984년 출범한 2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2016년부터 2차전지의 주요 부품인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을 생산·공급 중이다. 지난 수요예측에서는 1950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6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희망 공모 밴드(9200원~1만1000원) 최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청약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이들 기업 외에도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올해 초 증시에 입성한 한빛레이저의 경우 상장 당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닷새간 오름세를 유지하며 200% 넘게 뛰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이후 스팩 합병 상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라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올해 초 공무주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시장에서는 다음 '따따블(주가가 공모가 4배 급등)' 주자로 포스뱅크, 우진엔텍, 현대힘스 등 3개사가 꼽힌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중 재무구조가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뱅크에 대해 "영업이익률이 2021년 10.3%에서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13.1%로 지속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품 부적합률은 업계 평균인 1~3% 대비 현저하게 낮은 0.04% 이내로 유지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진엔텍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원전 가동률 상승과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지속이 전망된다"며 "국내외 원전 해체 시장 본격적인 개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국책과제를 통한 원전 해체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해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중연료 선박은 2023년 한국 수주의 41%를 차지했으며, 준비까지 포함할 경우 60%에 달한다"며 "독립형 탱크 매출은 2027~2028년에 1000억원~2000억원의 추가 매출로 전사 매출 2배 성장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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