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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뱅 3사 '이제는 양적 성장'···비이자이익·IPO·흑자전환

금융 은행

인뱅 3사 '이제는 양적 성장'···비이자이익·IPO·흑자전환

등록 2024.01.22 17:13

한재희

  기자

카카오뱅크, 펀드 판매 확대·글로벌 진출 속도케이뱅크, 중단했던 IPO 재시동, 성장 선순환에 속도업계 막내 토스뱅크, 상품 차별화로 연간 흑자전환 도전

인터넷은행 3사가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인터넷은행 3사가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기존 금융서비스 틀에서 벗어난 편리함을 넘어서 새로운 상품으로 차별화하는 등 고객기반을 확대하면서다. 가장 먼저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이익 확대에 시동을 걸었고 케이뱅크는 지난해 중단을 선언했던 IPO 재도전에 나선다. 토스뱅크는 출범 2년 만에 분기 흑자전환 기세를 몰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2일 인터넷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가입자 수는 각각 2300만명, 953만명, 900만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고 토스뱅크는 출범 3년 차에 1000만 은행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성장의 주역은 금리 경쟁력과 함께 차별화를 꾀한 금융서비스 덕분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지난 2020년 저금리 상황에서도 높은 적금 금리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고 2021년 출범한 토스뱅크는 '수시입출금통장'을 내놓으며 당시 하루만 예치해도 2.0%의 금리를 주는 것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파킹통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수신 금리 인상 경쟁이 붙었을 당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높은 파킹통장 금리를 제공해 단기 유동성 자금을 붙드는 데 성공했다.

높은 수신 금리와 반대로 대출금리는 낮게 제공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쏠림 현상'이 벌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조달비용이 낮은 만큼 대출금리 역시 낮게 제공할 수 있다"면서 "영업점이 없는 만큼 비용 절감도 가능해 이를 고객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금리 혜택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3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1년 IPO 이후 비이자이익 확대에 속도를 내는 카카오뱅크는 펀드 판매를 시작으로 투자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인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보다 앞선 6월에는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가상은행 설립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중단했던 IPO를 1년 만에 재추진한다. 케이뱅크는 고객 기반을 넓혀 기업 가치를 높임으로써 IPO에 성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확보한 자본으로 영업 근간을 강화해 혁신 금융과 상생 금융 등 인터넷은행의 성장 선순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흑자전환은 물론 양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외환 서비스 출시와 함께 환전 평생 무료를 선언하면서 고객 유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홍민택 대표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았지만 4분기에도 흑자기조가 견고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익 성장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스뱅크의 이익과 자산의 크기가 잘 성장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익 성장 기조, 흑자 기조는 쭉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는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기존 금융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당분간 양적 성장을 위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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