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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삼성家 세 모녀, 주식평가액 올랐지만 상속세 부담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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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세 모녀, 주식평가액 올랐지만 상속세 부담은 여전

등록 2024.01.16 09:58

수정 2024.01.17 07:42

김선민

  기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1일 삼성전자 보통주 총 2천982만9천183주를 시간 외 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각한 삼성전자 지분은 홍라희 전 관장 0.32%(1천932만4천106주), 이부진 사장 0.04%(240만1천223주), 이서현 이사장 0.14%(810만3천854주)로 알려졌다. 또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은 이부진 사장이 같은 날 각 회사 일부 지분을 시간 외 매매로 처분한것으로 전해졌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총 2조7천억원 규모로 지난해 5월에도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주식 담보 대출을 받은 바 있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 유족들이 부담 중인 상속세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역대 최고 수준의 상속세 납부액이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고 있다.

홍라희 전 관장·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납세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대출 금리까지 크게 올라 삼성家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이 상속세 재원 마련에 고심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산 중 큰 부분을 사회에 환원했기 때문이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 유족들은 2021년 거액의 상속세가 부과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수조 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사회환원을 실천했다.

유족들은 한국 문화 발전을 위해 국보 '인왕제색도' 등이 포함된 미술품 총 2만 3천여점을 국가 기관에 기증하고, 인류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에 1조원을 기부했다.

재계에서는 사회환원 규모가 유산의 고인이 남긴 유산의 약 60%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미술계에서는 당시 기증된 작품 가치만 최대 10조원에 달한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는데, 유족들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일부 작품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유족들은 미술품을 팔아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대신 '이건희 컬렉션'을 국민과 함께 향유하기 위해 국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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