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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GS리테일, '신선식품' 가공사 퍼스프 키우고 나선 이유

유통·바이오 채널

GS리테일, '신선식품' 가공사 퍼스프 키우고 나선 이유

등록 2024.01.09 16:03

김제영

  기자

농산물MD 출신 정이동 대표이사 신규 선임유상증자 통해 205억 자금 투입···지분 97.68%신선식품 강화, 먹거리 수직 계열화 구축 목표

GS리테일, '신선식품' 가공사 퍼스프 키우고 나선 이유 기사의 사진

GS리테일이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산물 가공 자회사 퍼스프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GS리테일은 퍼스프 공장을 증축하고, 사내 임원 일부를 퍼스프 경영진으로 전진 배치하는 등 퍼스프 키우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계열사 간 농산물 수직화 구조를 완성하고 시너지를 얻겠단 복안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농산물 가공 자회사 퍼스프는 지난해 12월 정이동 퍼스프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정이동 대표는 GS리테일 슈퍼부문에서 영업을 거쳐 채소팀장과 과일팀장, 농산팀장 등 농산물 MD로 20년 이상 몸담은 인물이다.

퍼스프는 2005년 농산물 가공·유통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농산물 생산기업이다. 스마트 공장으로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채소·과일 등 농산물을 손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왔다. 그러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인력 수급 등으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2020년 10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2021년 GS리테일에 인수됐다.

GS리테일은 작년 퍼스프에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대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퍼스프에 205억원 자금을 투입해 보통주 410만주를 취득했다. 이는 앞서 신선가공센터 2공장 증축과 운영자금을 위해 빌려줬던 18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현금 25억원을 추가로 투입한 것이다. 이를 통해 GS리테일의 퍼스프 지분은 97.68%로 증가했다.

GS리테일이 퍼스프 자금 지원에 나선 이유는 신선식품 경쟁력을 위해서다. 신선식품 부문은 최근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온라인 시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키우는 강점이다. GS리테일 역시 슈퍼마켓 GS더프레시와 편의점 GS25 등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춘 만큼 신선식품이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GS리테일은 퍼스프를 통해 계열사 간 먹거리(食) 수직 계열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퍼스프를 통해 산지 구매한 신선식품을 슈퍼·편의점 등 모든 유통 채널을 통합 관리하고, 제조·물류를 연결하는 일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충청남도와 지역 농산물 유통 확대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상생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GS리테일의 이 같은 행보는 1·2인 가구의 증가로 소포장·소용량 농산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 장보기 수요가 근거리 상권 중심의 슈퍼·편의점으로 이동하면서 편의점 업계는 소포장·소용량 상품군을 늘리고, 과일·채소부터 생선·정육 등 식재료 취급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퍼스프 인수 이후 GS리테일 주요 임원을 퍼스프 경영진으로 전진 배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퍼스프는 2023년 말 임원 인사를 통해 김종서 GS리테일 플랫폼BU 전략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창훈 GS리테일 경영지원1부문장을 감사로 유지하고, 김경진 GS리테일 퀵커머스사업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정이동 대표는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겸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퍼스프는 산지에서 농수산물 구매부터 가공, 포장 등 전 처리 작업을 담당·관리하는 자회사"라며 "예전에는 큰 바구니에 담아서 판매되던 농산품이 최근에는 소포장·소용량 제품으로 판매되는 추세다. GS리테일에 농수산품 일부를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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