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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DL건설 주가 가치 저평가되자 '줍줍'한 DL이앤씨

부동산 건설사

DL건설 주가 가치 저평가되자 '줍줍'한 DL이앤씨

등록 2023.10.19 17:59

서승범

  기자

지분 36% 주식교환계약으로 인수...교환 비율 1대 0.3704268저평가된 DL건설 가치 제고 및 수직적 의사 결정권 챙겨합병설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 "검토한 바도 없어"

DL 사옥 D타워 돈의문. 사진=DL이앤씨 제공DL 사옥 D타워 돈의문.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DL건설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이는 건설업황 악화로 저평가된 상태의 DL건설을 완전히 인수해 의사결정 및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DL이앤씨는 자회사 DL건설의 보통주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현재 DL이앤씨는 DL건설의 지분 64%(보통 주식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DL건설과 주식교환계약 체결 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DL건설도 이사회를 열고 DL이앤씨와의 포괄적 주식교환계약 체결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에 따라 DL이앤씨는 신규로 주식을 발행하고, DL건설 주주에 1대 0.3704268의 교환 비율로 교부하는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의 규정을 따라 지난 10월 17일을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의 거래량 산술평균종가와 최근 1주일간의 거래량 산술평균종가, 그리고 당일 종가를 산술평균 해 산출한 양사의 주식교환 가액을 토대로 책정됐다.

이는 DL건설의 가치가 저평가됐을 때 지분을 모두 보유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DL건설의 주가는 1만1610원을 기록했다. 이는 고려개발과 삼호가 합병(2020년 7월 1일)한 이후 최고가인 4만1000원과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이다.

DL건설의 주가는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건설 침체가 심화된 2022년 중순 이후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더니 2만원 선을 내주고 이후 2만원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건설이 통화되는 주식 수가 얼마 되지 않아 가격 상승 여지가 낮다. 이에 우리(DL이앤씨)가 인수해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DL이앤씨는 이번 DL건설 지분 인수로 배당 확대와 수직적 의사결정 권한까지 챙겼다. 100% 자회사로 편입될 시 현금 대여 등이 보다 편리하기 때문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양사 간의 포괄적 주식교환은 자사주를 활용해 사실상 신주발행 없이 양질의 우량자산을 확보함으로써 DL이앤씨 주주는 비지배 지분 손익의 배당 재원 합산으로 향후 주주환원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DL건설 주주는 유동성이 높고 해외 플랜트 사업 확대와 CCUS 등 신사업 모멘텀이 있는 모회사 DL이앤씨 주식을 받음으로써 주가 디스카운트요소를 해소할 수 있는 상호 윈윈 거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됐던 DL이앤씨와 DL건설의 합병은 '사실무근'이라는 게 사측 입장이다. 합병을 통해 영업적으로 이익이 될 만한 점이 없기 때문에 검토 사안이 아니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합병하려고 했으면 대림산업 분할 때 하거나, 주식교환을 하면서 함께 했을 것이다. 복잡하게 따로 진행할 이유가 없다"며 "합병을 검토한 적도 없고 이를 염두에 둔 주식교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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