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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재계약 풍문 따라 휘청이는 엔터주···실적 힘입어 반등할까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stock&톡

재계약 풍문 따라 휘청이는 엔터주···실적 힘입어 반등할까

등록 2023.10.13 15:42

류소현

  기자

증권사, 3분기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매수 의견 내놔하반기 주가 조정 받으면서 투자 매력 높아졌다는 평가현지화 그룹 등 신인 그룹 통한 글로벌 시장의 지속적 성장 기대돼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증권사들이 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한동안 부침을 이어온 엔터주가 실적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을지 향방이 주목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JYP·SM·YG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4개 사(하이브·JYP·SM·YG)의 3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683억원(전년 대비 +13%), 407억원(+48%), 571억원(+92%), 274억원(+76%)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각각 639억원(+5%), 418억원(+52%), 523억원(+75%,), 208억원(+35%)으로 전망했다.

'K팝의 산실'이라고 불릴만한 이들 회사는 하반기 들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K팝 가수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한 성과를 거두면서 상반기에 주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연고점 대비 10%에서 많게는 30%까지 조정 받은 상태다.

이날 하이브는 종가 기준 연고점인 6월 22일 30만7000원 대비 17.54% 하락한 24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JYP는 7월 25일 종가였던 14만1100원 대비 12.02% 떨어진 11만3500원, SM은 3월 8일 15만8500원 대비 16.77% 하락한 12만4600원, YG는 5월 30일 9만5200원 대비 35.65% 하락한 5만9200원을 기록했다.

이런 조정은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고 3분기에 마땅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시장 우려가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음반과 음원 판매량이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엔데믹과 함께 오프라인 월드투어가 재개되는 등 상반기 호재로 작용했던 요인들도 하반기 들어 힘을 다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도 쏟아졌다. 현재 조정을 받았음에도 엔터주들은 연초 대비 가격이 많이 상승한 상태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하이브는 1월 2일 기준가에 비해 40.35% 상승했다. JYP, SM, YG 역시 각각 67.26%, 62.32%, 34.55% 상승했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재계약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문에 따라 주가가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엔터주는 소속 가수의 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 변동성 심한 섹터로 꼽혀 왔다. NH투자증권은 블랙핑크의 계약 유지 여부 및 활동에 따라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380억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엔터 업종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적 개선에 따른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조정으로 주가가 낮아지면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K팝 산업은 지속적인 외연 성장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팝 가수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활동량이 늘어나고 다시 인지도가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K팝 음반 수출액은 올해 8월까지 2억달러에 육박하며 이중 북미, 유럽 등 비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36%를 기록했다.

4분기에 주요 가수들의 컴백과 해외 현지화 그룹을 포함한 신인 그룹들의 데뷔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재료로 꼽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만 엔터 4사의 신인 데뷔가 6~7개 팀에 달하는 상황으로 파악되며 미국 현지화 걸그룹과 5세대 보이그룹 시장이 열린다는 점에서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걸그룹 아일릿, 플레디스 보이그룹을 비롯해 연말에 미국 현지화 걸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다. 에스엠은 최근 보이그룹 RIIZE가 성공적으로 데뷔를 마쳤고, 연내 NCT Tokyo가 데뷔할 계획이다. JYP는 미국 현지화 걸그룹 VCHA의 정식 데뷔와 일본 현지화 보이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다. YG는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K팝은 지난 10년간 2번의 구조적 성장을 통해 일본과 미국에서 팬덤을 확보하면서 연간 2~3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시대를 열었다"며 "이제는 마지막 3번째 단계인 미국 등 글로벌에서의 현지 데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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