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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인천도 '새벽 6시 배달'···쿠팡이츠, 틈새시장 공략 속도

유통·바이오 식음료

인천도 '새벽 6시 배달'···쿠팡이츠, 틈새시장 공략 속도

등록 2023.10.06 15:22

김민지

  기자

서울 이어 경기도·인천까지 아침 9시→6시 앞당겨업황 주춤·경쟁 치열한 배달 업계···'틈새시장' 공략업계 "소비자 수요 앞서 공급 먼저···일단 '열어두기'"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쿠팡이츠가 새벽 6시 배달을 서울 밖 지역까지 시작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그간 배달업계는 점심·저녁·야식 시간을 '피크타임'으로 보고, 수요가 적은 새벽 시간대는 진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쿠팡이츠는 경쟁사가 단건 배달을 운영하지 않는 시간대까지 파고들며 '틈새시장'을 장악하는 모양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 5일 쿠팡이츠 서비스 시간 변경 안내 문자를 인천 일부 지역 거주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6일부터는 인천 계양구·남동구·미추홀구·부평구·서구는 운영 시작 시간이 오전 6시로 기존보다 3시간 앞당겨진다.

쿠팡이츠는 지난 2021년 10월 서울 전 지역에서 배달 시작 시간을 앞당기며 새벽 배달을 시작했다. 경쟁사인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가 단건 배달을 운영하지 않는 '틈새 시간'을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부터 서울 외 지역에서도 서비스 운영시간을 앞당기기 시작했다. 9월 12일부터는 성남시·하남시의 운영시간을 오전 6시로 앞당겼고 같은 달 19일 경기 고양시·부천시·안양시의 운영시간도 오전 6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통상 배달 수요가 몰리는 피크타임은 점심·저녁·야식 시간이다. 배달 플랫폼 업계는 새벽 시간대는 수요가 극히 적어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이 시간대 배달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배민의 자체 배달인 '배민1'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 9시~다음날 오전 2시, 그 외 지역은 오전 9시~밤 12시로 운영하고 있다. 요기요의 '요기배달'은 서울 강남은 오전 9시~밤 12시, 강남을 제외하고는 오전 10시~밤12시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쿠팡이츠는 쿠팡의 '로켓배송' 전략을 그대로 가져왔다. 쿠팡이 오늘 제품을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로켓배송으로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했다. 이를 쿠팡이츠에도 적용해 경쟁사가 배달하지 않는 어느 시간대에도 "쿠팡이츠는 있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

업계는 새벽 주문 건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쿠팡이츠가 새벽 배달 지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두고 업황이 주춤하고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한다. 서울 지역에서 먼저 운영시간을 앞당긴 이후 어느 정도 새벽 주문의 수요가 생기자, 권역을 점차 확장하는 것이란 의견도 있다.

현재 배달 시장은 엔데믹과 경기 불황이 겹치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보다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빅베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배달앱(배민·요기요·쿠팡이츠) 월 이용자 평균치는 약 2939만명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다. 지난해 1~6월 평균치는 3409만명가량이었는데, 470만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업계가 부침을 겪자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 할인과 세이브배달을 앞세워 소비자들 모았다. 올해 3월 쿠팡이츠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298만명까지 줄었는데, 4월엔 다시 300만명을 넘어섰고 5월 323만명, 6월 341만명, 7월 386만명, 8월 407만명까지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앞서 새벽에 여는 식당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어느정도 새벽 영업의 니즈가 있는 지역을 위주로 서비스 시간을 확대하고, 그 이후에 소비자들의 주문이 이뤄지게 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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