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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베일 벗은 아이폰15···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더 뜨거워진다

산업 전기·전자

베일 벗은 아이폰15···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더 뜨거워진다

등록 2023.09.13 15:58

이지숙

  기자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 프리미엄 제품 경쟁 치열애플, 아이폰15 시리즈 가격 동결 효과 기대'삼성vs애플' 1위 경쟁 속 화웨이 점유율 확대 주목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을 책임질 프리미엄 제품이 하반기 연이어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말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5·플립5 시리즈를 시작으로 애플, 화웨이, 아너, 구글까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애플·화웨이·구글 프리미엄 시장 4파전
애플 아이폰은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강자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아이폰 최초로 USB-C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15 일반과 플러스 모델은 카메라 성능도 끌어올려 메인 카메라 화소가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개선됐다.

베일 벗은 아이폰15···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더 뜨거워진다 기사의 사진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업계 최초의 3nm(나노미터) 칩인 'A17 프로'가 탑재됐다. 이 보다 아래 등급의 아이폰15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는 전작의 프리미엄 라인에 탑재된 A16 바이오닉 칩이 채택됐다.

또한 아이폰15는 물가 상승에도 가격을 동결하는 강수를 뒀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매섭다. 중국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미국 제재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5G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이후 지난해 5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이 2%까지 낮아졌으나 올해 신제품 출시로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화웨이가 메이트60 시리즈의 하반기 출하량 목표를 20% 상향했으며 올해 출하량이 최소 40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너도 최근 신규 폴더블폰 '매직 V2'를 공개하고 글로벌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구글도 다음달 4일 미국 뉴욕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픽셀8 시리즈를 선보인다. 구글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최근 다양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을 내놓으며 하드웨어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7월 말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Z폴드5와 플립5도 순항하고 있다. 타사 대비 앞서 신제품을 출시해 초반 흥행에 성공했으나 하반기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갤럭시Z플립5와 폴드5는 한국을 포함한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진행된 사전판매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유럽에서는 초기 판매가 신기록을 달성하며 연간 폴더블 판매량이 과거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은 1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키거나 뺏거나' 삼성vs애플 점유율 1위 경쟁 치열

업계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경쟁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등 외국 브랜드 사용을 금지한 점과 화웨이의 메이트60 흥행 여부는 리스크로 떠올랐다. 애플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달한다.

신제품의 제품 경쟁력이 부족하진 않지만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 수 있는 기능, 디자인 등 차별적 요소 변화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애플 견제 시그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이를 의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애국주의 경향이 강하고 자국 기업에 대한 애정이 큰 중국 특성상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했던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의 경우 중국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영향으로 올해 프리미엄 점유율을 어느정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단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가 아니고 지난 몇 년간 점유율이 축소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는 느리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발 이슈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존재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 사이에는 중국 및 중국 정부의 '반아이폰 정서' 우려가 많았으나 2019년 반애플 정서에도 아이폰 판매는 지난 3년간 견조했다"면서 "현 시점에서 큰 변수는 북미와 글로벌 소비수요이며 가격 동결로 판매 둔화가 일부 상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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